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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친구에 그리움,

나는 수필가가 아니다."성략"

책 이름을 "나의 서투른 인생론" 이라 정해 보았다.

제법 오래 살아 보아도 모를 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보지도 않고 인생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천재일까, 그와는 반대일까,

 

어제 다 읽은 황금찬 시인님의 책 표지글이다.

시인님의 살아오신 발자취로 감동이 있는 글들을 많이 배웠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고 반납을 하려 갔으나 쉬는 날이다.

바람도 차고 아직도 빙판길이 있어 집으로 돌아와 몇 편을

다시 읽고 있다.

수필도 이렇게 시를 인용하여 쓰시니 독서감이 여유롭고 더

흥미를 돋구는 것을 느껴 본다.

어제는 아내가 교회를 가서 스타킹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컴으로 sbs 검색을 하여 다시보기로 보여준다.

동영상이 요약되어 실감이 나질 않지만 내가 설명을 하며

즐거운 저녁을 오붓하게 보낸다.

 

잠자리에서 황금찬 시인님의 시 한편을 다시 본다.

 

밤이 깊도록

벗할 책이 잇고

한잔의 차를

마실 수 있으면 됏지

그 외에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지만 친구여

시를 이야기 할수 있는

연인은 있어야 하겠네

마음이 곷으로 피는

맑은 물소리

 

승부에 집착하지 말게나

3욕이 지나치면

벗을 울린다네

 

지난 가을날 다정한 친구와 우리들이 만나는 자리에 당신이

서예 작품을 들고 오셨다.

동호회에서 특선으로 당선이 되었다며 아주 예쁜족자로 만들어

나 에게 선물로 주셨다. 

이 날 우리가 만난 장소가 롯데백화점이다.

그 건너편엔 우리들 평생직장 한국전력의 구 본사 사옥건물이 

아직도 고색 찬란하게 서 있는 것을 보았다.

30년을 넘게 몸 담은 추억들이 도심의 차량의 홍수속를 해집고

만감으로 교차를 하였다.내가 청파동에서 하숙을 하며 아침엔

콩나물 시루가 된 시내버스를 타고 을지로에서 내려 출근하 던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지금은 그 시절 보다 차량들이 더

많게만 보인다.

우리는 이 근처의 식당에서 약주를 들며 젊은 날을 돌아 보는

기쁨을 나누었다.

지금은 우리집 거실에 걸어 둔 그 서예 작품이 황금찬 시인님의 

이 시를 내용으로 쓰인 작품이다.

나는 오늘도 이 시를 바라보며 그 친구분의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2011년 1월 9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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