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 뚫기 작업은 계속된다.
먼저 순서는 지하실에서 옥상 물탱크로 올라가는 라인을
확인하여 본다.
옥탑 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여간 위험
하였다. 조심조심하여 물 탱크 문을 열고 보니 가득차
있지만 올라오는 발브가 얼어 있다.
뜨거운 물을 끓여 날라다가 녹혀준다.
여기저기 온풍기 가동을 하여두고 나는 서상준선배님의
부인 장례에 협조를 하여 준 회원들과 오찬 초대를 받고
약속장소로 갔다.
떠난사람은 말이 없지만 남은 사람은 할 이야기가 많았다.
정성으로 조의를 표해준 감사하는 인사를 비롯하여
16살에 결혼을 하여 67년을 함께하신 부부간의 인생여정,
그 만큼이나 어렵고 힘들고 즐거움과 복된 일들이 교차하는
선배님의 교훈적 이야기도 진지하였다.
또한 김영채선배님께서 서 선배님에 큰 일에 자신의 일처럼
헌신하시는 것을 지켜 보았다.
그래서 친구지간의 의리란 이처럼 아름답고 정열이 있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노라며 찬사를 드리기도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빛고을 풍물공부를 갔다.
마음은 집에 켜두고 온 온풍기에 신경을 빼았기고 공부가
될 리가 없다.
내가 시간만을 기다리는 데 느림보 시계란 놈은 우리들
시,분 바늘 두 놈이 우리들 장단에 한가한 춤을 추 듯,
노래가락 따라 흥얼대고 있다.
수강을 마치고 불나게 집으로 달려 온다.
온 종일 작업은 게속하였지만 저녁이 되어도 물 구멍은
뚫리질 않는다
해도 넘어가고 오늘은 접어 두었다.
주말까지 기온이 올라 간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싶다.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아코디언 연습을 하였다.
나는 머리속에 다른 생각을 담고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
지는 습성이 있다. 인터넷도 하고 시간이 가는 동안
목욕실의 물을 확인하느라 들랑달랑을 하였다.
8시가 넘어가보니 지하수 물이 터진 것이다.
나는 소리를 치며 아내에게 물이 터젔다고 했다.
아내도 기쁨으로 잘 되었다고 한다.
몇 일을 애쓴 보람으로 이렇게 성공을 하여 나도 기쁨
이다.
어제는 2일간에 실패를 하고 내일은 누가 이기는 가,?
를 보자고,..장담을 한
내 말대로 기필코 일구고 말았다.
내일은 大寒이다. 이 대한철에 묻혀서 얼음이 된 파이프
라인을 뚫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일도 이와 같은 방법을
싸가며 열정으로 대적을 한다면 못 할게 없다고 배우며
어렵게 뚫린 물 길,
정말 자랑스럽기만 하다.
2011년 1월 19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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