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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문학연구소 월레회

서은 무학연구소 월례 모임날이다.

토요일은 차편의 시간차가 늦어 나도 좀 늦고 말았다.

회장님의 강의 말씀은 辛卯年 토끼해의 음력 설맞이 해설을

하여 주신다.

단기를 쓰질 않아 몇 년인줄을 모르고 있엇지만 구차하게

계산을 할 것도 없이 학습자료에 적혀있다.

4344년이란다.

설날의 어원및 유래를 자상하게 자료로 챙겨주시며 강의로

말씀하여주셔서 흥미진진하게 익혀둔다.

이어서 狡兎교토에 부치는 시를 소개 하여주셧다.

 

속까지 다 들여다 볼 듯한

작으나 맑고 동글동글한 눈

너의 명민한 정직성 앞에

누가 너를 교토라 욕하는가.

 

어리석음도 

제 꾀에 속아 넘는 간계도

누구에게 양보할 수 없는 

죄악과 속임수로

어지러운 인간사

권모술수 올가미

토사구팽 배신의 역사를 두고

누가 저 토끼의 생간을 요구하는가.

 

2011년 한반도는 

한 마리의 작은 속죄양

죄 없는  토끼는 그 사지 묶이여

발발 떠는데,

죄 없는 토끼의 간을 요구하는

저 밀명의 새벽

속임수로 펼처 놓은 올가미

백정들은 한 입씩 낼름거리고

走狗 주구 의 독 묻은 어금니는

으르렁 으르렁 사납게 짖는다.

 

토끼야 토끼야

다시 용궁에 들려

너의 간을 요구하는

저엉큼한 자라의음모

배덕자 용왕의 요구는 지엄한데

그 맑은 눈을 굴리어라

백정의 식칼을 피하여

감춰놓은 너의 간을 잘 지켜라.

92011. 1) 

 

토끼형과 자라형. 놀부형과 흥부형에 대한 사회적 선과 악을

깨우치는 강의를 듣고 감동을 하기도 하였다.

이어 만찬장으로 가서 동료분들과 어우러지는 약주잔이 마냥

흥겹기만 하였다.  

 

2011년 1월 29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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