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교실에서 만난 우리들,
김용순 선배님과 김복현님그리고 나는 10년전 함께
컴 교실에서 만난 분들이다.
20여명 회원들이 모두 헤어지고 우리는 지금도 모인다.
하지만 김용순선배님의 가정 형편상 몇 년을 못 만나고
김복현님고 나 둘이서만 유지를 하던 차 지난 해 봄부터
빛고을타운에서 우연하게 김 선배님을 만나 다시 3인이
모인다.
오늘도 구정을 지나고 설 세배를 드린다며 마나게 된다.
언제나 김 선배님은 유머가 참 많으시다.
김복현님 역시 이런 분위기를 아주 잘 받아드려 만남이
기쁨으로 넘친다.
오늘은 식당을 지난번이 아닌 곳으로 바꾸자며 풍암동
우미 승강장으로 약속 장소를 정하고 시간을 이르게 같
더니 김복현님을 만난다.
아침에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분다.
밖에서 20분을 기다리다 김 선배님과 인근에 고기집을
찾아 갓다.
그 동안 근황을 이야기하며 김선배님의 매일 인터넷
메일 이야기라든지,...
무슨 할 말들이 그리도 많은 지...
정겨운 자리가 되었다. 김복현님과 나는 김선배님의 댁을
찾아가서 사모님에 병문안이라도 하자는 뜻을 묻기도
하였지만 손사례를 하신다.
지금은 요양원으로 가시고 집엔 혼자서 살고 계시다는
말씀을 하신다.
오랜 세월 보행이 어렵고 중병으로 고생을 하신다고 만
들었 던 우리들,
김선배님께서는 딱 한번 인가 말씀을 하시곤 그 후 일언의
내색을 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제는 시설이 좋고 여건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자상한
설명을 하여주신다. 우리도 듣기에 편할진 데, 본인과 가족
분들도 좋은 일이라며 위로를 하여 드린다.
2시간이상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즐겁기만 한 날이다.
다음 모임은 꽃피고 새우는 봄나드리를 가자고 약속을 한다.
나는 동심으로 돌아가 나리나리 개나리 입따다 물고요~
흥을 돋구는 동요를 부르기 하여 웃음 꽃이 피웟다.
나이 들어가며 서로가 이해와 지성이 통하는 사람들,...
형제 같은 친정을 듬뿍 나누고 돌아 왓다.
저녁은 경우회모임으로 자리를 하였다.
이 모임 역시 역사가 찬란한 모임이다. 대학동기생들로 40년을
넘게 만나고 있다. 회원이 달랑 다섯분이다.
우리를 비롯 서경렬 부부와 회장님은 싱글이시고 10여년전
사모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혼자서 생활을 하신다.
우리는 처음 부부모임으로 12명이 모임을 시작하여 아이들
자라면서 가족여행을 자주 하던 추억도 참 많다.
도중에 여러 사연으로 지금은 세 가족이 명맥을 유지한다.
그래도 매월 모임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별로 모임다운 정겨움에 맛이 간 그런 자리로 식사나
하고 근황이나 듣다가 헤어진다.
오늘도 그런 식으로 만나고 돌아 왓다.
그래도 우리 나이에 이런 모임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가를
서로가 이해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힘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두 만남으로 오찬과 만찬에 참석하여
감사하며 복으로 담고 돌아 온다.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맑음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