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놀이를 하고 밤 참으로 약주며 과일을 들기도 하였다.
자정을 넘기고 내일을 위하여 휴식에 들어 간다.
얼마를 자고 이른 아침 사우나탕으로 몰려가 피로를 푼다.
보리된장국으로 속풀이를 하고 서로 돈 계산을 하여 보니,
누구도 돈을 딴사람이 없다.
잠시 호텔방에서 짐을 챙기고 작별을 고한다.
다음 모임은 5월이고 부부동반이다.
이렇게 1년에 두 번은 싱글이고 두 번은 더불로 자리를 한다.
모두들 지친 듯, 건강과 평안을 비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발 길,
나는 서대전 역에서 11시 30분 KTX를 타고 온다.
내일이 토요일이라선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객실이 차있다.
실은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려 무궁화호 시간을 찾았지만 오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빠른 시간으로 잡아 탄 특급이다. 특급은 증차되어가고
일반 특급은 점차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생활형편이 낳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수익 증진인가,?
를 의심하여 본다.
창으로 내다 보이는 들녁엔 잔설이 시렵기만 하다.
가끔씩 축사를 지나치며 아직도 소들이 한가롭게 먹이를 먹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인다.
구제역권에서 벗어나 이렇게 안전한 곳이 잇다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기도 한다.
열차내에는 젊은 층들이 많이 보이고 책을 보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스마트폰 시대답게 폰으로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기차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여준다.
짧은 시간이지만 책도 보면서 음악을 듣는 기쁨을 누린다.
어제 메일로 배운 글이 떠 오른다.
"나머지 가야 할 길에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그늘만
있다면 힘들 땐 그러려니 그런가 보다 주절거리며 인생길 따라
쉼 없이 가리라."
죽마고우들과의 만남이 나의 인생길에 마음을 내려 놓는 장이라
믿어 연민을 느끼며 뇌어 본다.
다른 친구들보다 화투에 둔한 편이라 류재연군 과 나는 지난 추억
그리고 살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
항상 나에게 관심을 주고 삶에 과정을 들으며 찬사를 하여 주기에
나도 친밀감을 갖고 있는 사이,.
간밤의 그런 내용들이 조용한 머리속에 스치고 간다.
고마운 친구들 건강하여 다음에도 더 가야할 길은 이런 다정을 나누는
길이 되도록 기원을 하여 본다.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