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 날이다.
나는 주일이면 교회를 그냥 몸만 왔다 갔다하는 수레바퀴이다.
하지만 내가 건강하고 아내와 함께 가족들이 평안하게 살아가며
노년을 배우는 일들로 복이 되는 삶에,...
하나님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에 기도와 찬송으로 영광을 올리는
경건한 주일로 맞고 있다.
오후는 동료의 아들 결혼식장을 갔다.
요즘 애경사에 가는 행사가 많아 지고 있다.
이 달에도 벌써 6건이나 있었다. 인생사에 살며 품아시라는 것,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에 아직 분양을 기다리는 곳,
새 아파트촌 외국풍의 아름다운 정원에 발걸음이 먿는 다.
천진스럽게 놀이터에 뛰노는 아이들,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햇 빛 좋은 벤치에 앉아 쉰다.
우리들 어린날들이 머리속에 겹쳐 떠 오른다.
지금이 보릿고개다.태산보다 넘기가 더 힘들다는 어머님 말씀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우리는 산에 들에 몰려다니며 찔레 순, 진달레를 먹던 시절,
이 시대의 저 아이들이 참 행복하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떠나고 빈 자리에 꽃들이 바람에 날고 있다.
잠시 가슴 속에 허전한 마음,
나도 자리를 털고 집으로 돌아 온다.
손자 둘이 차인벨을 울린다. 아들 며느리가 뒤를 이어 들어 온다.
어제가 며느리 생일 ,우리들 일로 오늘 저녁을 아내가 준비하였다.
오리탕으로 며느리 생일상엔 따뜻하게 김이 솟는다.
더욱 건강하고 가정에 복되는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생일축하 말을 전 한다. 며느리가 고맙단다.
손자들 밥그릇이 하얀 쌀밥으로 공기위로 뽈록 올라 와 있다.
커 가는 아이들이라 식욕이 왕성 할 때이다. 나는 오늘 저녁상에
우리 아들이 지 어머니의 맛깔을 더 많이 타는 것을 들여다 본다.
저 우리 손자들도 그렇게 되리라,...
생일상을 물리고 손자들이 저희 엄마 생일 축하 편지를 며느리가
자랑삼아 보여 준다.
중학생들로 제법 편지다운 말들이 웃게도 하고 장한면도 있어
칭찬을 하여 준다.
아들네는 할머니 할아버지 저희들 생일날에 늘 이렇게 축하 글을
쓰고 있다. 돌아보면 겨우 그림 모양에 글을 쓰던 고사리 손이
이렇게 대견하다는 감동을 몰고 온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로 습관이 되도록 격려와 장하다는
찬사를 듬뿍 담아주었다.
더하여 며느리 아들에게 손자들 돌보는 장한 열정이 너희들 복에
결실이라는 삶에 지헤로 들려 준다.
아내는 며느리를 위한 저녁상을 마련하고 새 김치며 된장과 멸치도
한아름 쌓서 보낸다.
우리들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넘치는 기쁨들,...
오늘에 작은 발자취,...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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