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음치가 된 것일까,?
높, 낮이도 없이 그냥 멋대로 굴러가는 호박이다.
호박이라 좀 굴르다 깨진다. 흥이 없어 접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내는 내 노래 소리만 나면 웃기부터 한다.
오전내 칠갑산 노래로 콩나물 대가리를 외우다 노래로
부르다,...아코디언으로 멜로디만 반복을 하여 본다.
겨우 손가락 가는 길 내가 이 노래를 모르니 아내 듣기엔
노랫 소리나 매 한가지인 듯,
그래도 웃으며 잘 가고 있단다.
악보집을 열어보면 그 동안 곡 들이 많이 모아저 있고.
몇 곡은 외어서 멋지게 빼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더듬거려도 차츰 익숙하여 진다는 믿음으로 가고 있다.
그 동안 풍물을 하면서 진도 아리랑을 장닭이 새벽을
울리는 그런 습관이 듯, 아침마다 불러 대니 노래보다
집안에 즐거움이 솟구치는 보람을 얻고 산다.
골프회 박남철님과 점심 약속에 나간다.
늘 짱뚱이탕집을 갔는데 오늘은 새로 생긴 동네 중국집
엘 갔다.
남철님은 요가를 하고 나는 우체국에서 누님께 편지를
부치고 도서관과 연습장으로 돌아서 왔기에 점심을
참 맛있게들 먹었다.
집에 돌아오니 택배가 물건을 문틈으로 넣두고 갔다.
서울 두 딸들이 아빠,엄마 어버이날 선물로 온 상품권이다.
고맙다,
아내는 내 지갑이 오래전 여행을 하며 산것이라 찟기고
낡았으니 지갑을 하나 사란다.
돈을 넣어 둘 풍족한 것도 아닌데 사양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백화점을 갔다.
지갑 하나 값이 보통 10만원이 넘는 다.
나는 옷마다 비어두고 다니는 호주머니가 넘치는 데,
지갑이 뚫려 돈이 새는 것도 아닐 터라
고가에 놀라움을 느꼈다.
그래도 제일 저렴한 것을 사고 돌아 온다.
내것 보다 아내 지갑에 첫 번째라며 만원짜리 두 장을
넣어 주었다.
언제나 지갑에 돈을 넣고 다니는 것을 못 본 터라 이젠
매주 얼마씩을 넣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검소하다 못해 그만 짠순이 짠돌이 들이라는 웃으게
농담으로 기쁨을 나누는 저녁이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고 농사엔 단비가 되려니,...
쉬자,
2011년 5월 11수요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