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녀 와서 좀 쉬다가
혼자 점심을 차려 먹는다. 보온 밥통에 한 그릇 따뜻한 밥,
국 냄비엔 구수한 된장 국이 있어 불을 넣고 열을 가한다.
아내는 교우들과 교회의 밥을 먹고 찬양연습에 오후 예배
까지 본 후에 집으로 온다.
나는 식사가 끝나면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하여 본다.
악기거 글 쓰기도 하여 보면서 않되는 경우 더러는 짜증도
부리거나 만족을 하거나 그런 변덕쟁이가 되기도 한다.
이럴땐 나도 스스로 웃음을 쏟고 만다.
지루하다 싶어 컴을 열어 본다. 아침편지에 좋은 말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 한 편이 감동을 주어 여기에 퍼다 자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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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은 고독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자기 철학과 믿음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매일 하다보면 깊은 고독과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고독과 위기의 순간이 오히려 좋은 스승이 되어
나를 더욱 강인한 사람으로 만들고,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일,
곧 꿈을 이루게 됩니다.
고독하다고 세상밖으로 뛰쳐나가지 말고 고독도 나의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꼬오옥 끌어 안으세요.
그렇다,
나는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이런 일기를 열심히 적고 있다.
그리고 악기나 글을 쓰는 일도 하다가 어려우면 쉬면서
다시 반성을 하고 재 시도를 하는 그런 열정에 욕심을 부린다.
그래도 않되면 어쩌나,...? 이런 불안이 아직도 나를 힘들게
하여 이 글이 스승님 만큼이나 고마워 잘 간직하려고 한다.
아내는 교회에서 점심을 따뜻하게 먹도록 권하지만 나는 집으로
와서 혼자 채려 먹는다.
물론 아내는 내가 외로워 할까 하는 노파심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여 준다고 믿는다.
집에 내가 먹을 수 잇도록 준비를 하는 아내의 열정이 고맙고
이런 시간이 나에겐 지난일들을 돌아 보며 또 살아가는 일들을
골돌히 더듬어 보는 계기가 되어 되려 좋게 받아드리고 있다.
주말이라 연습장이 붐빌 듯 싶어 늦은 시간에 간다.
예상한 대로 사람들이 많다.
한 쪽에 자리를 하고 열국지를 마저 읽 있다 이제 마지막
한 권이다.
여유롭게 기다려 연습을 하다보니 정신이 더 뚜렷하여 공이
잘 맞아 기분이 좋았다.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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