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우 운영위원들과 산악회원이 합동으로
불갑사 산행을 비롯하여 산업시찰을 겸하는 여행길을
떠난다.
8시 40분에 전우회 사무실에서 집합을 하여 정시에
출발을 하였다.
운영위원이나 산악회원들이 결석을 하는 자리는 사무국
에서 조정하여 비 회원들이 참석을 하여 46인승 버스에
딱 맞추어 승차를 하였다.
초여름은 아침은 좀 더운 편인가,? 에어컨을 켠 실내가
시원스럽고 안은한 분위기로 좋다.
창밖의 경치가 아름답다.
논에는 벌써 모를 심은 곳이 있는가하면 푸른 보리밭에
머리 부분엔 노랑 물이 들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런 철이 보리고개란 생각이 더오른 다.
하지만 지금 세상엔 풍요롭기만 하여 실감이 나질 않는다.
산을 초록으로 물드리는 녹음 천지엔 하얀 아카시아 꽃이
멀리서 그 짙은 향기를 날려주는 듯, 코끝이 즐겁단다.
또한 아카시아 꽃과 보리고개는 우리들 어린 시절을 돌아
보게 하는 아픔이 서린다.
우리동네는 동진강이 흐르고 그 강둑에 심어진 아카시아
나무가 둑위에서 손이 닿는 다. 거기에 아카시아 꽃을 따
기에 안성맞춤이다. 처음 줄기에 엄지 검지 사이에 꽃을
쥐고 쭉 훌트면 튀밥같은 꽃들이 주먹에 잡힌다.
입에 털어 넣으면 향기롭고 달큰 한 맛이 혀끝을 당긴다.
바삭바삭 먹기에도 좋다. 얼마나 즐거운 시절인가.
하지만 배가 곺아서 먹 던 그 꽃이다. 때로는 새순으로
올라오는 나무 가지를 꺾으면 불구레 한 그 나무가 마치
잴리처럼 부드럽다 껍질을 벗기고 오둑오둑 베어 먹는다
좀 씁쓰레 하고 떨떠름도 하던 그 맛들,..
60년이 지난 지금도 아련히 떠 오른다.
우리는 불갑사 주차장에서 하차를 하여 산행을 한다.
제한 된 시간에 멀리 가면 출발에 지장이 있을 듯,그래서
사찰 뒤에 저수지 벤치에 시원한 바람을 쏘인다. 물가에
잔잔 파도를 둘러 보면서 인적을 알아차린 색색의 잉어때가
한 무리씩 나의 앞에 구걸을 하고 잇다
하지만 나는 줄것이 없다며 손을 흔들며 쫒고 있었다.
크고 아름다은 색깔의 고기들은 얼마나 머뭇 거리다가
빈손이란 걸 알았느지 어데로 이동을 하고 ㄴ한다.
베낭에서 책을 내어 1시간 정도는 신행 간 일헹을 기다
린다. 다시 승차를 하여 영광원자력 사택식당으로 갓다.
내가 5년간이나 사택에 살면서 이용하 던 정든 곳,
아직도 그 시절 후배 몇 사람이 나와서 영접을 하여 준다.
참 반갑고 고맙기나 하엿다. 특별한 차림으로 일행은
흐믓한 오찬을 즐겼다. 식사를 하고 전시관으로 이동 홍보
영상들을 돌아 보았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해수온천장을
가서 목욕도 하엿다. 그리고 석양 노을 카페라는 곳에서
파락정 아래 자리를 하고 고기 안주등, 쌀 막걸리를 푸짐
하게 차려 논다. 46명의 회원들이 야외 잔치판을 벌린다.
그리고 광주로 돌아 온 시간이 6시다.
터미날에서 내려 나는 전주로 간다 죽마고우들 모임이 이곳
관광호텔에서 모이는 날이다.
주말이라 8시 전에는 표가 매진된 것, 나는 정읍으로 가는
직통을 이용하여 전주까지 8시에 도착을 하였다.
친구들과 반가운 자리 저년 늦도록 약주에 화투 놀이를
한다.
피곤하여 나는 일찍 자리에 눈다.
아침부터 하루 먼길 즐겁고 복되고 기쁨 가득한날이다.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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