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동네가 동네라 10여년전에 동네 일을 보면서
구청으로 부터 환경개선지구로 선정 골목길을 확장하고
하수구 정비등을 한다. 는 발표를 한 일이 있다.
그러다가 건설업체들이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동네 사람
들에게 빛좋은 게획을 내밀자 너도 나도 그쪽에 도장을
찍어 주었다.
업자들이 달면 생키고 쓰면 밷는 얌체들로 그 후 타산이
없다고 물러 서고 말았다.
120세대의 우리동네가 지금은 빈집이 날로 늘어나고
골목엔 휑한 바람만 불고 있는 실정이다.
구의원이나 행정관서는 강건너 불구경이나 하는 격이라
퇴보하는 동네에 살고 잇는 사람들만 지저분한 동네 사람
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잇다.
집앞 인도만 하여도 보도 불럭이 엉망이다.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구청장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작성하여 아침 일찍 집집마다 찾아가서 이런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 한다. 오늘은 8집을 방문 서명을
받았다.
이런 일을 하려 나서면 나보다 자신들이 더 관심이 많은
듯, 좋은 의견들을 말해 준다.
되든지 말던지 추진이나 해 보자는 심산이다.
오후는 서은 문학회 공부를 하는 날이다.내가 제일 먼저
출석을 한다. 교수님에게 매주 몇 편씩 글을 드리고 수업
을 하는 날에 평가된 글을 받게 된다.
교수님은 말씀보다 글에 별문을 자세하게 적어주시기에
그 별문이 이날의 나의 학습 분위기를 좌우 하게 된다.
오늘은 어떻게 별문이 나올까,...?
모두 좋은 글로 찬사까지 주신다.그리고 7월 쯤 문예지에
올리자는 의견을 주신다.
고맙지만 아직은 더 배우려는 욕심이다.
2 시간 수업이 잠시인 듯, 즐겁게 지난다 휴식시간엔 간식
다과회도 갖고 6월초엔 조선대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받는
월요반과 우리들이 합동으로 야유회를 가기로 게획을 짠다.
이렇게 수업시간을 마치고 돌아 오는길 연습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온다.
아내가 소금을 사서 저장을 하여야 하는 데 그냥 복도에
두자니 소금에서 물이 흘러 내린다.
그래서 옥상에 빈 항아리에 옮기느라 땀을 뺀다.
몸이 피곤 하여 허리가 좀 아프려고 한다.
내 방에서 쉬면서 엊그제 만든 자작글 화일철을 정리한다.
글들이 쌓이는 것을 손질하면서 가슴이 뿌듯 한 느낌을
받는다.
나이들며 이런 하루 하루가 신나는 날들이다.
작으나마 이런 나의 기쁨을 누가 알아 줄 것인가,
자랑을 하면 되려 더 못난 사람이 되는 것,
이럴땐 내가 나를 좀 다독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섭아 고맙다. 더욱 열심히 하여라,...
내가 나를 다독이며 보람된 날의 일기도 신난다.
더욱 고맙고 감사한 일은 아내가 나를 이끌어 주는 힘
이라 믿는 다.
아코디언부터 매사에 열심히 하면서 나를 독려하여 주는
일, 아내의 솔선과 적극적인 내조의 힘인 것이다.
나의 작은 발자취란 일기장, 쭉ㅉㅜ우 ㄱ 잘 나길 비는
마음이다.
2011년 5월 19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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