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아내는 푸른안과에 가서 오늘 진료 예약을
하도록 부탁을 한다. 차를 갖이고 가려 하니 함께 가자고
옷을 입고 나온다. 그런데 주차를 한 후면에 다른 사람이
차를 주차하여 집을 찾아가서 차를 빼게 한다.
차주 연락처가 없는 것이다. 외국근로자로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 같다.
안과에서 아내는 6번 번호를 타고 8시부터 진료를 시작
한다기에 40분동안 인근에 나의 모교 조선대하교 장미
공원을 둘러 본다.
장미꽃들이 아름답지만 주차가 불가하여 지나면서 대충
본다.
그리고 본대 건물까지 올라가서 우리들 학창시절의 미완성
건물로 어수선한 시절을 돌아보니 지금은 천국이 듯,
장엄하기만 하다. 60년대 나무를 심은 기억이 나는 데,
그 나무들이 지금은 아름드리 거목이 되어있었다.
요소요소에 대학 학과별 건물이며 부속 고등학교등,...
규모가 엄청나게 달라저 잇엇다.
시간이 되어 진료를 받고 약을 타고 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내는 매일 새벽기도회를 가고 저녁엔 늦도록 성경을
쓰고 악기야 오카리나등, 무리하여 눈이 침침 한 듯하다.
약물치료를 받도록 하여 무리를 삼가하라고 한다.
오전을 집에서 잔일들을 하고 점심에는 백화점에 나와서
간단하게 우동이야 손자장을 먹었다.
내일은 장모님 제사날이라 아내는 내일 서울을 간다.
3대 독자 처남이 홀아비로 둘째 아들과 살고 잇어 들러
함께 방안 제사를 모시게 된다.
서운하다며 조기도 무슨 반찬 거리들을 좀 사가지고 온다.
장모님이 우리집에서 살고 계실 때 아들집에 가는 날엔
장모님은 차에서 아내는 차창 밖에서 그렇게 울며 오간다
장모님은 연로하셔서 이번 길이 딸네집 마지막 이 듯,
딸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한 아들 집에서도 마찬가지
일들을 당하시던 시절로 돌아 본다.
이제는 그 어머님은 제사상에서 추억으로 만나고 잇다.
나도 함께 가자고 하엿지만 혼자만 간다고 고집하여 보내
주기로 하였다.
하룻밤 자고 오기에 내가 혼자 먹을 것들을 준비하는 아내,
인터넷으로 버스표도 에약을 하여 둔다.
나이들어 가면서 나도 장모님이 무척 그립다.
우리들 신혼부터 아들 딸 다 받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님
30년이 넘게 한 식구로 함께 사신 어머님,
고생도 많이 하셧기에 불효된 일들이 가슴이 아프다.
딸이 대신 어머님께 큰 절 올리고 오도록 당부를 하리라.
2011년 6월 8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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