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반 공부를 하는 날은 내 마음이 설레기만 한다.
지난주 졸필을 교수님에게 과제로 올랴드리고 이번주에
다른 글을 써서 올린다.
그런데 매 주마다 지난주에 올려드린 글이 잘 쓴 글이라고
별문을 달아주신다. 얼마나 기쁨이고 신이나는 지,...
그래서 더 열심히 글을 스고 있다.
교수님은 시상이 떠오르질 않을 때는 교수님 연구소로 와서
함께 약주라도 한 잔 나누면 시상이 살아난다고 웃으시며
말씀을 하신다.
그 만큼 교수님의 지도력이 훌륭하신 점, 참 맞는 말씀으로
믿고 있다. 지난주 부터 교수님을 찾아 뵙기로 하였기에
오늘은 우리반 회장님과 자리를 하기로 하엿다.
저녁반 수업이 잇으시면서 자리를 마련하여 주셔서 식사를
대접하여 마음이 기쁘다.
다음의 이 시에 대한 교수님 별문을 여기에 적어 둔다.
아버지의 가훈
마훈둥이 어릿광
무서운 회초리에
목노아 시조를 배우네,
태산이 높다하되
이 초장기에,
돌림병으로 누님이 가고
하늘아래 뫼이로다,
징용간 형님의 전사소식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
이 중장기는,
해방으로 죽은형 살아오니,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종장에 울리는
애절한 아버지의 퉁소 소리
아버지는 눈물 지으시고
나는 깔깔대던 먼~먼 기억,...
아침밥상에 죽이면
어머니를 꾸짖는 위엄
밥으로 힘을 얻으라 하네,
"언제나
산은 하늘아래 뫼이요,"
"아침밥이
든든해야 하루 기운이라."
60줄로 가신 한 된 여생,
아버지의
진솔하신 그 가르침을
평생에 우리들 가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네,
고시조 한 수 속에 초장 중장 종장을
가족사로 역어낸 재미있는 구성과 가훈
풀이는 흥미진진 하면서 서정시의 묘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 가훈을 내려 주신
선교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사를 잘 돌보고
이제 시와 수필로 일가를 이루었으니 과연
태산은 하늘 아래 뫼가 분명하다.
저녁을 얼마나 맛잇게 잘 들었는지, 내 정신이 아닐 만큼
들뜬 듯 싶다.
또한 동인회지에 올릴 수필 한 편도 좋은 평가를 얻어 원고
를 메일로 송부하라고 지시를 하신다.
오늘은 민족문학과 시조에 대한 강의를 지난주에 이어 마감을
하신다.고 시조를 통한 역사이야기를 비롯 아주 유익한 배움
으로 경청을 하여 본다.
이렇게 하나씩 배우는 것을 바탕으로 욕심부리지 말고 차분히
그리고 구준하게 노력을 하자는 각오를 다져 보는 날이다.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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