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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희망을 가꾸는 시

빛고을 악기를 하는 날이다.

아내가 합창을 마치고 모임에 간다고 하여 내가 가서

아내를 시내로 대려다 주고 온다.

시내버스를 탄다고 하였지만 모임시간을 맞추려면

어림도 없을 듯 싶어 승용차로 외각도로를 이용하여

시간에 맞추워 주엇다.

그리고 나는 빛고을 타운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지난 1일날 식권을 구입하여 둔 것을 사용하려 했지만

그날은 행사가 있어 사용을 않한 것이다.

닐자가 지나면 무효란다. 그런데 지난번 자동차 고장

이나서 핸폰을 잊고 간 것을 어느 아줌마가 자신의

전화로 처리를 하여주신 고마운 분이 식권을 관리하고

있어 오늘만 특별히 보아준다고 하여 사용을 하엿다.

작은 것이지만 너무 고마웟다.

점심을 먹고 악기 시간은 지난번 배운 곡의 연습을 주로

하엿다.

선생님의 지명에 간신히 한 곡을 하였다.

 

수업중 휴식시간에 총무님이 유인물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김양기선생님의 감자꽃 시 한 편과 문병란교수님의

희망가를 복사하여 주신다.

김양기선생님은 아코디언의 고행길을 우리 김순옥

선생님의 지도로 열정을 쏟고 계신다.

가는 길 힘들고 때로는 답답한 고비들을 극복 하면서,...

문교수님의 희망가를 조용히 보담아 보시는 듯 하여

담고 집에 와서 다시 읽고 또 읽고 나 역시 글 공부를

하는 좋은 자료로 희망을 가꾸는 보람이라는 생각에

나의 작은 발자취에 남겨 본다.

 

감자꽃

 

마을 어귀 비탈진 밭뙈기

맨드라미 울 너머

송곳송곳 고개 드는

감자꽃 순이의

 

미소 닮아 자주빛으로 물들여지면

노대(老大)고을에 잔치 벌어지네

 

피시피시 고소한 감자부침개

새콤달콤 초장 풋고추 감자순나물

그 위로 뚝배기잔이 오갈 때

 

늘어졌다가 오무라들었다가 부채꼴 바람통

흑백 손가락이 건반 위서 재롱부리네

꽃띠의 앵두 입술로 선을 뽑아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감자꽃마을

하얀 꽃 사랑꽃 차린 꽃대궐

 

노래하며 어우러져 함께 걷는 황혼길

서녁 햇살에 노을 쏟아지면

순이가 피어나는 감자꽃마을

 

오래오래 머물다 가야할

큰 오빠네 큰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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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핀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을 멈추지 말라

 

인생행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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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김양기선생님은 감자꽃을 통하여 빛고을 타운의

모든 회원님들의 황혼길에 큰 배움이란  이미지를 강조

하시고 어렵지만 봉사차원의 김순옥선생님의 열띤 지도에

감사하는 뜻이 물씬한 듯 싶다.

그리고 시 속에 소설보다 더 깊은 삶에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다는 문교수님의 교훈을 생각하여 본다.

보릿고개시절을 살아 온 우리들 가난이란 아픈 기억들이

이 감자속에도 깊고 많은 사연들이 묻혀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나의 삶에 희망을 담는 감동으로 남겨 본다. 

 

2011년 7월 5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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