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
집에서 오전은 악기를 하고 오후는 도서관을 갔다.
말대로 햇볕이 불덩이여서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부채를 들었다.
그래도 덥디.
날씨탓인지 책을 몇 페이지 넘기다 보면 눈에서
눈물이 나고 침침하여진다. 그래서 쉬고 조금씩 만
본다.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본 것을 이해
하면서 그 내용을 잘 익혀 소화를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들에게서 핸 폰이 온다. 집에 오려고 하는 데 밖이라
저녁에 온 다고 한다.
지도에 출장을 갔다가 병치가 좋아서 좀 사왔 단다.
도서관에서 2시간을 보내고 나는 세무서로 갔다.
일년에 두 번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여야 하는 데
엊그제 한 것 같은 데 벌싸 금년도 반이 훌적 넘어간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래도 성실신고를 하여 불이익을 면하는 노력을 하여
보람을 느끼곤 한다.
신고를 마치고 다시 연습장으로 간다.
모시 저고리를 입고 운동을 하자니 땀이 나고 아내가
풀울 먹여 잘 다려준 옷이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카운타 여직원이 이 옷차림을 보고 웃고만 한다.
어린날 어머니가 삼베 옷을 입혀 주시면 그 풀기로
가쟁이가 베일 만큼 뻣뻣하고 등이 꺼끄럽고 짜증이
나서 그만 냇가로 달려가 그대로 풍덩 물속으로 뛰어
들기도 하엿다.
그리고는 젖은 옷을 자갈 밭에 널어두고 물놀이를 하
곤 하엿다.
나중에 옷을 입으려면 그 풀이 죽지도 않고 뻣뻣한 체
다시 입던 기억을 떠 올려 보았다.
내가 외출을 할 때면 아내가 외모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써주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 하는
듯 무심한 나다.
오늘은 이런 일로 아내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여 준다.
새삼스럽다는 듯, 당연한 일이라면서 되려 말없이 잘
따라 주어서 당신 자신도 고맙다고 한다.
나는 어머니 시절을 이야기 하고 혼자서 어머니가 그리
워 옛날을 돌아 보기도 하였다.
저녁은 아내거 교회를 가느라 일찍 먹고 나는 산책을
다녀와서 글 정리를 하고 쉰다.
오늘도 해야 할 일들을 찾아 잘 마쳤는지,...?
점검을 마치고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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