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를 수필문 형식으로 써 본다.
수필
메모의 습관을,
최 이 섭
세상을 살아가면서 오늘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무엇을 하였는가,? 를 돌아보는 일이 참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개인이나 단체들이 미래를 계획하고 추진하며 그 결과를
분석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생활에 기본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때그때 당하여 대충대충 하면 된다는 게 아마 우리들 대부분의
공통점이라면 틀린 말일까,
그래서 나는 일상생활에 작은 메모하나라도 소중하게 가꾸는
바램을 담고 살아 간다.
얼마 전 지하철을 기다리며 “사랑의 편지”란 글을 보았다.
어느 임금님이 승전을 치하하면서 공을 세운 장수에게 상으로
줄 땅을 약속하고 장수가 원하는 만큼을 정하라는 명을 내렸다.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열심히 걷고
마지막엔 손에 든 지팡이까지 더 멀리 멀리 던지며 땅을 많이
차지 하려고 욕심을 부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시간엔 날이 저물고 힘이 겨웠다.
배도 고프고 과로에 쓸어져 결국엔 죽고 말았다, 고 아뢰었다.
임금님께서는 그 넓은 땅을 죽으면서 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묻힐 몇 평의 땅이면 족한 것을 욕심만 부리다 죽어서
안타까워 하였다는 교훈적 내용이다.
내 핸드폰엔 "장수와 땅 욕심"이란 글로 또한 오늘 할 일들도
요약하여 저장이 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경로의 감동의 글
내용들도 컴퓨터에 올려 두기도 한다.
이런 자료들이 나의 삶에 필요한 언어라는 점에서 소중하게
간직을 하고 있다.
즉 메모라는 글말(言語)인 것이다.
링컨·다빈치·정약용의 공통점은 언제 어디서나 사색하고 메모
했다.
메모는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나 생각했던 것을 다 기억해 낼 수
없기는 누구나 마찬가지 란다.
나 역시 길을 가다가 어느 순간 좋은 얘깃거리가 떠올라 한
편의 글로 구상해 놓고도 집에 와서는 아무 것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슨 영감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메모해 놓지 않으면 아이디어나
또는 글감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내가 개발한 것이 어느 요점의 머릿글만이라도 핸드폰에
저장을 하여 둔다.
그리고 이런 저장의 글을 일기나 글로 바로바로 활용을 하는
요령을 터특하고 있다.
자료도 없이 글을 쓴다는 것은 허상을 적는 장난이나 다름
아니다.
메모들이 꼭 자료가 되는 것보다 묵혀두면 썩는다는 경각심을
발휘하여 늘 열어보는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얼마 전 누님 댁에 갔을 때 나누던 이야기가 떠오른 다. 두 분이
살고 계시는 집,
먹을 것이 냉장고 문만 열면 있는 것을 밥이 없다고 새로 지어
놓고 찬 꺼리를 내면서 보면 식은 밥이 여러 그릇에 쌓여 있다는
말로 웃으시는 그 천진함,
두 분께서는 서로 남은 음식에 메모를 적어 무엇 무엇이라
부착을 하신 다고 하셨다.
80줄을 넘기신 분들이라 무엇을 잊어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신다.
나는 이 이야기를 경청하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불안감에
뒷통수를 맞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누구나 메모를 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여러 경로로 잘 알고 잇는 사실이다.
내가 수업중인 시창작 교수님께서도 머릿속에 상상의 시는
시가 아니다. 자신의 글로 써야 시라고 강조하시는 대목이 바로
이런 이치 라는 점으로 배웠다.
그래서 필요한 글로 적시에 활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내가 쓰고 있는 일기는 물론 다른 글들로 엮어 잘
정리를 해 둔다.
그리고 나의 삶에 소중한 활력소가 되도록 욕심을 부려 보면서,...
메모의 습관을 잘 가꾸자는 다짐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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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행을 가는 날, 동네 악기 수업이 매주 금요일에 겹처
결행이거나 늦게 참여 하였다. 나는 종강이 후라 산행을 잘 마쳤다.
연습장도 다녀 와서 몸이 피곤하다.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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