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누님댁에 흑마늘을,

아내가 얼마전부터 흑마늘을 만들어 누님 댁에으로 보내

드리자고 하였는 데 내가 병원을 가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퇴원을 하고 나의 병원에 간 소식도 전할 겸 어제 편지와

함께 택배로 보내드렸다.

오늘 편지랑 흑마늘을 받으셨다는 누님의 전화가 온다.

놀라신 누님께서는 와 보지도 못 하고 뒷조릴 잘 하도록

당부말씀을 하여주신다. 참 고맙기만 하다.

우리 누님은 나와 10년 차이시다. 누님이 막넨줄 알앗는데

내가 터를 팔아 아버지의 귀염을 받으셧다고 이야기를 

자주 하여 주신다.

하지만 내가 16살에 어머님이 돌아 가시고 누님은 내가

늘 걱정이 되시기도 하엿고 나역시 누님을 늘 찾아 다니

며 신세를 많이 젔다.

지금은 어머니가 일직 돌아가셔서 누님에게 그 모정을

깊이 느끼며 살아간다. 누님도 아들처럼 사랑을 주신다.

매형님이 90줄이라 자주 불편하시고 누님 역시 몸이 약

하시기만 하다.

외동딸 하나가 효녀라 의지를 하시지만 여의치가 않으셔

지금은 생활보호자로 간병인이 주 2~3회를 온다고 한다.

천국가시는 길 고통이 없이 평안하시길 기도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씩 이런 성의를 표하고 있다.

귀가 어두워서 전화가 어렵다. 편지를 보내드면 그렇게

좋아하신다.

이런 편지로 기쁨이 되시도록 더욱 노력을 하도록 하자. 

 

 

누님전 상서


그 간 매형님과 함께 건강하시고 평안하신지요,

그리고 영미네 원 서방이랑 사랑이 빛나도 모두

잘들 지내는지요,

엊그제는 태풍이 지나가고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배꼽 아래가 조금씩 붇기를 시작

하였습니다.

괜찮다 싶어서 넘기다가 행여나 하고 병원엘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탈장이란 결과를 받았

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고 5일간 입원도 하였습니다.

수술 결과는 좋아서 앞으로 한 달은 무리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밥도 잘 먹고 다른 지장은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약해 생기는 것이라 하고

이 병이 생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을 너무 열심히 하여 과로가 된듯 싶습니다.

효정이 엄마가 더위에 고생을 하였고 세웅이와

며느리가 애쓰고 효정이 민원이도 다녀갔습니다.

오늘은 효정이 엄마가 만든 혈액순환과 항암제로

흑 마늘을 조금 보내드립니다. 1주일을 발효시켜

마늘냄새가 없고 새콤하여 드시기도 좋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시고 3개나 4개씩 까서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내가 병원에 있으니 교회에서 목사님이랑 오셔서

예배와 기도를 하여 주어서 감사하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힘든 병이 아닌 간단한 수술로서 치료가

되어서 여간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이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입니다.

늘 두 분 식사도 잘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세웅이는 내가 수술을 하는 것을 보고 미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이번 달 말일 경이나 돌아 온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광주에서

동생이 올립니다.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겁게 살라  (0) 2011.08.13
손자의 키타 연주회  (0) 2011.08.12
비가 쏟아진다.  (0) 2011.08.10
태풍의 기억  (0) 2011.08.08
병실의 풍경  (0)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