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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정겨운 담례를

낮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저녁엔 시원하다.

우리가 어릴적 이런 더위가 나락을 잘 익히는 것이라며

어른들은 좋아라하시더 기억이 난다.

아침 저녁 산책길엔 풍벌레가 잡초 무덤에서 울대는 것은

가을이 오고 있다는 신호로 들리기도 한다.

그 동안 운동을 못 하여 몸이 근질 거릴 정도 였는데, 

오늘 낮에 가서 한 박스를 천천히 처 보았다. 그런대로

공도 잘 맞고 몸에도 이상이 없다.

돌아오면서 가게에서 쌀막걸리를 두 병 사고 온다.

주로 맥주를 즐겨 마신 것을 오늘은 막걸리가 먹고 싶어

사들고 온다.

맞도 좋고 맥주 보다는 입에 맞아 좋다.

누님께서 오실 때보다 건강이 좋아지시고 방에서 아니면

옥상을 오르내리시며 기도도 하시고 운동이 되어 걸음도 

원할하시게 잘 걷고 계신다.

나도 아내도 참 좋은 일이라며 기뻐 하고 있다. 그런데   

대변이 시원치가 않으셔서 요크르트를 잡수시는 데 좀은 

좋아지신단다. 내가 막걸리를 먹고 있는 데 한잔 드신다고

하여 조금 드렸다.

무엇보다 무엇이나 잘드시고 소화를 시킬 수가 있어 다행

이라 기뻐하신다.

누님께서는 식사시간이나 시간이 나시면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그런 대화로 긴장감이 사라지고 평안을 즐기

시는 편이다.

아직도 지난일을 말씀하시며 기억력이 총총하시어 놀랍기도

한다.더구나 성경이나 찬송가를 많이 외우시는 것을 보면

우리보다 정신력이 아주 강하시기만 하다.

저녁에 ㅇ녀속극을 보시고 잠자리에 모기장을 처드리고

요강과 물을 한켠에 준비하여 드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시어

혼자서 기도에 찬송과 성경을 열심히 보고 계신다.

금년도 볼써 추석절이 닥치고 잇다. 오늘이 월요일이라 내가

신세를지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 하나라도 보내야

한다. 먼저 고마운 사람 고흥에 박봉준사장님이다.

우체국에 가서 생삼을 보내드리고 서울에 김준홍님과 안양에

김승기님에겐 굴비를 준비중이다. 그리고 내일쯤 도곡에 최

사장님을 찾아갈 게획이다. 언나나 형제간 처럼 나에게 따뜻

하게 하여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한 해 이런 일들이 도 사람 사는 세상의 정겨움이라 생각을

한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하루로 보람이 되고 있다. 감사한 하루로

마감을 하는 시간이다.

 

2011년 9월 5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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