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아침 양동시장을 간다. 재래시장의 풍경은
어린날 어머니 아버지룰 따라서 대목장을 가던 감회를 떠올려
본다.
시장골목을 메운 사람들이며 상인들이 어우러저 싱싱한 야체며
나물이거나 붉은 고추들을 벌려놓고 소리를 치며 손을 흔들어
손님들을 오라고 불러 대고 있다.
특히 싱싱한 풋 과일이 쌓이고 고기집의 소, 돼지 고기가 아닌
그냥 껍질만 벗겨서 반으로 갈라서 산체로 걸어논 듯 보기에도
흉하기만 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손수레를 끓고 오가는 데 그 비좁은 시장통을
싸이카나 짐차들이 들락 거리고 있어 눈을 팔면 교통사고라도
날것 만 같아 불안 하였다.
시장에 연결된 대로 역시 차에다 싣고 온 체소, 수산물들을
차위에서 스피카나 육성을 외치며 손님들을 불러 직판을 하고
있다.
4차선 도로는 가운대 만 남기곤 시장이나 다름이 아니다.
어디 그뿐이랴 장을 보러 오며 자가용들까지 길가에 깜박이를
켜고 오랜시간 서 있자니 교통정리도 못하는 실정이었다.
아내는 할머니가 벌려논 좌판에 시든 상추를 3천원에 사준다.
검정비닐봉투에 토란 알과,고구마 풋고추등,...
여러가지를 사서 손수레에 싣고 온다.
시장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한 짐씩 사들고 가는 모습이
명절 분위기로 정겹다.
우리들 어린시절은 어머니랑 시장에 오면 검정 고무신과 옷전선
미군용 검정 사지 바지같은 것을 사면서 나는 입이 함박만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하지만 요즘 은 시장에선 신발이나 옷을 사는 경우가 아주 드문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하여 오늘처럼 제상에 오르는 찬꺼리를 주로 사고
온다.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들 의류등은 백화점에서 사거나 상품
권으로 하고 고기 같은 것들도 마트 아니면 인터넷 주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대목장을 돌아 보는 아침의 정서가 한가위 추석을 더 기쁨
으로 맞을 수 있다는 설레임이다.
2011년 9월 7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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