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천절이다.
나는 국기를 개양하는 것도 그만 잊고 넘기고 말았다.
요즘 직장에서 물러난 백수에 이런 국경일 개념이 물러진 탓
이려니,...
연휴라지만 나에겐 평일 만도 못한 심사가 되는 날이다.
휴일이라 아들네가 점심이나 먹자는 전화가 온다.
지 어미는 다른 약속이 있으니 내가 혼자라도 오라는 권고에
아들집을 간다.
얼마전 큰 손자 아이가 목에 생선 까시가 걸려 고생을하고
완치도 되엇으니 위로도 할 겸 갔더니 좋아젓다.
이번에 문예시대에 나의 글이 있어 두 권을 주엇더니 아들이
그 중에 아버지의교훈이란 글이 좋다.,...고 한다
나는 무어라 말로 하기 보다는 내심으로 내 나이에 이런 일로
자식 손자들에게 삶에 교훈을 주는 것이란 믿음을 암시하여
주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좋아 하는 칼 국수집으로 갔다.
먼저 찰밥이 나오는 것을 중학생인 두 손자들이 바람처럼
먹어 치우고 만두야 팟죽을 먹고도 바지락 국수를 두 번씩나
더 떠서 먹는 모습이 웃읍기도 하고 크는 아이들이라 비만이
두렵기도 하엿다.
나는 아들네를 보내고 혼자서 선산을 돌아 본다.
앤콜리아 골프장이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묘역들을 살피고 무성한 잡초들도 말라 시들어 정리를 하였
더니 햇살이 뜨거워 땀이 난다.
좀 쉬다가 돌아 오는 길에 연습장을 가서 운동을 하고 온다.
2011년 10월 3일 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