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에 다녀 온 도곡 최사장님 댁,
두 달이 된 듯 기억도 아지렁이 속만 같다.
오늘은 능주로 가서 돼지 갈비나 뜯자고 하여 간다.
전에 보다 값이 많이 올라 잇고 고기값응 떨어졌으나 음식 값은
오르면 그만인가 보다.
이렇게 정가표대로 먹고 돈을 지불하는 우리 같이 선한 국민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며 우리는 웃엇다.
오랜만에 만났으나 뭐 별 할 말도 드물어 시국이야기나 안주로
쇄주만 마셔 댔다.
그래봐야 한 병이면 딱인 우리들,..
집에가니 쉬어가라고 잡는 것을 가을이라 여름 생명들이 시들어
마음이 스산하여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차를 몰고 빛고을 에 와서 빛고을 아코 김 선생님을 찾아간다.
차를 사들고 수업중 교실에서 무슨 말을 하여야 하는데 막히고
만다.
참아 수업을 그만 둔다고 말하기가 미안코 쑥스럽기만 하엿다.
얼마나 뜸을 들여 실토를 하고 목욕을 하러 간다.
더운 탕에서 선생님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내가 더 할 수가 없는 형편이란점 어찌 할 것인가.
집에서 장난감 처럼 혼자 더 배우려고 한다.
목욕물로 그 모든겅를 싹 싣고 온다.
상록에서 운동 연습도 하고 집에 와서 쉰다.
마음이 점점 편하다
2011년 10월 4일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