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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독감예방주사 맞는날

아내는 교회에 전도를 하는 날이다.

11시경 교회로 와서 독감 에방주사를 맞으러 함게 가자고

하여 시강에 간다.

늘 이런 날엔 사람들이 많이 와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는다.

하지만

오늘은 주차하기도 편하고 사람들이 적어 바로 순서가 되어

절차를 받고 주사도 맞았다.참 기분이 좋았다.

나는 엊그제 일을 하다가 드릴이 고장이 나서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맞긴다.

부지런히 다녀 와서 점심을 차려 먹고 나서니 버스가 1시간

내로 환승이 된다.

이돈배님의 시집이 새로 나와서 나누어 준다.

시도 좋고 훌륭하여 수업중에 몇 편을 보았다.

더 기쁨은 오늘도 나의 과제는 교수님의 좋은 평을 받은 것,

수업을 마치고 아버지랑 옛날 사진을 손 그림으로 그려 찾아

온다.

이런저런 일들이 오늘도 게획한 대로 잘 되어 더욱 복이란

생각에 감사하는 하루로 맞는다.

이 사진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의 아버지와 추억을 더듬는

시 한 편을 적어 본다.

이 한주도 월요일엔 골프로 화요일은 아내랑 게단 일을 수요일

서울 누님댁을 이렇게 매일 분주한 일정으로 보내고 오늘은

몸이 나른하다

하지만 영감으로 적어본 이 시가 마음에 들어 몇 번이나 읽고

또 읽고 있다.

 

고무신 이야기

                            최    이    섭

 

 

어린시절

장날에 아버지 따라가며

골망태 구멍으로 빵긋하던

쇠시랑 발가락이 신난 듯,


나는

신작로를 달리며 자갈에

고무신 타는 냄새가 나도록

드르륵 드르륵 갈고 갔네,


시뻘건 쇠시랑 달구어

대장간 어른이 두들겨 치고

아버지 얼굴도 벌겋질 때


나는

옷전, 화장품, 약전,엿판을

팽이처럼 돌아보고 오지만

신발전은 못 본 체,


헐떡이며 아버지 손을 끓고

억지를 쓰네.


고랑네 텁텁한 신발 속

바닥에 코빼기를 살피시고

사랑의 향기인 양,


빙긋이 웃으시며 새 신발을

신겨주신다.

 

가마솟이 펄펄끓는 주막

국밥 속 고기 국수는 내것

아버지 약주 잔 드시고

 

어머니는 아버지 사 온

고등어를 장꽝에 절이며

양잿물 단지속에 감추셨네,


나는

동네길로 굴렁쇠를 몰고

이 장한 고무신 자랑의 세월

인생길 굴렁굴렁 70줄인 가,


세상에 내 "억지 버릇"

옛날 신발짝 맨땅에 갈 던 愚,

졸졸 흘러가는 물결처럼

싸목싸목 살고지고,...



2011년 10월13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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