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가 빛고을 금호음악원 악기를 가는 날이다.
내가 차를 이용하는 날이라 오전에 아내를 바래다 주고
지난번 계단 보호대를 철제로 바꾸고 그 전에 사온 자재
(프라스틱 제)가 불 필요하여 구입처에 그냥 사용을 하라
고 가저다 주었다.
그런데 여직원이 구입가격을 게산하여 돌려 준다.
나의 뜻은 그게 아닌데 라면서 점심값을 좀 주었지만
사양을 하여 감사하게 받아 왔다.
세상에 이런 고마운 인심도 있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도서관에서 지난번 교수님이 추천하신 금호신화 매월당집
이란 책을 보고 더 보려고 대출을 하여 온다.
마을 금고에서 일을 보고 있는 데 아내가 점심을 먹자고
집에서 오란다.
아내는 엊그제 신건지를 담그는 일을 아직도 더 하고
있는 가, 배추를 간하여 포기에 양념을 넣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음악학원 선생님과 점심을 먹도록 하라 했지만 사양을
하여 오면서 우리들 좋아 하는 빵을 사와서 식후에 맛
있게 잘 먹었다.
오후는 모래 운동을 가야 하기에 연습장을 간다.
날시가 추워도 회원님들이 많이 나와서 함께 차도 마시며
땀을 뺀다. 생각대로 그렇게 않되어 걱정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오면서 상록 미술관에서 '茶戀 차로 만난 인연전을 주제의
전시를 둘러 보고 디카로 기념이 될만한 자료를 담아
다기들의 작고 정연하여 이 속에 차는 없지만 차향이 솟는
그런 느낌으로 감상을 하여 본다.
국회향기 가득한 가을,
이 가을에 다정한 사람과 함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차 한 잔을 드는 기분으로 서서 보았다.
나는 여기 덕석에 앉아 다객으로 차를 마신다는 그런 생각
도 하면서 명상에 잠겨 오래 머물다 온다.
마음도 잔잔하고 시원한 날이 되었다.
세상은 이런 고즈넉한 자리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내 주변에 고마운 시림미술관이며 이런 행사로 기쁨을 주는
모든이에게 큰 감사에 인사로 묵념을 담아 준다.
2011년 11월 23일 수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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