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30분을 맞추어 전우회 사무실에 간다.
우리들 망년회를 하는 날이다. 회원이 30명인데 모두 연말로 바쁜 탓인가.
20명 정도가 나왔다. 원로 회원 두 분이 오셔서 24명이 참석을 하고 회의는
지난 경과 보고와 결산 내용을 사무국장이 소개를 하였다.
오늘의 이 보고에 충격적인 내용은 총원 500명 회원중 사망 회원수가 평년
에 대비 많이 늘엇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병원에서 병고를 치루는 분이나 연락사항등 이 두절이 되어
연 회비등이 미수로 결손 처리하는 내용들이 잇었다.
오늘도 나와 함께 근무를 하시던 선배님 한 분이 서울 자녀들 집에서 사시다
세상을 떠낫다는 비보가 날아 온다.
나이가 들면서 경사 소식보다 이젠 이런 애사사항이 늘고 만잇어 안타까운
세월이다.
그래도 모인 사람들은 건강하게 한 해 마무리 잘 하자는 부라보를 외치며
재직시의 추억담등을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약주잔이 오가며 흥이나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노년에 동심으로 술인가,?
세월인가,? 그렇게 취하는 자리가 흘러만 간다.
내가 보는 동료들의 머리도 대 선배님들의 머리 만큼이나 백발이 되었고 검
버섯이 돋아 노년기가 완연한데 마음들은 아직도 옛날이나 다름이 아닌 것을,..
이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시창작반 수업시간을 한 시간이나 까먹고
말았다.
허둥지둥 달려가 한 시간을 마치고 과제도 내고 지난주 과제를 받아 온다.
밖에는 바람이 차다. 겨울 눈이라도 올 모양이다.
집에 오니 오늘도 발송인이 없는 택배개 와서 무엇을 남기고 갔다.
오징어다 저년게 전화를 받고 보니 믄 사위가 보냈단다.
아내랑 다뜻한 방에 오징어를 먹으며 이런 저런 한 해의 고마움들이 우리를
더욱 젊은 날로 인도 하는 듯 기븡을 맞고 있는 날이다.
참 행복한 우리들,...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흐림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준비 방에 보온제를,... (0) | 2011.12.18 |
---|---|
눈 길에 기차를 타고 (0) | 2011.12.17 |
기쁨을 준 친구 (0) | 2011.12.16 |
나의 근황은 (0) | 2011.12.13 |
세상은 요지경 (0) | 2011.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