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엘 가면 땡땡 얼어붙은 생선들을 볼 수 가있다.
그 중에 명태를 이 겨울에 사다가 배를 따서 옥상에 메달아
말리는 일이 해마다 아내가 하는 연중 행사이다.
언젠가 오래전 강원도 여행길에 수 많은 명태를 이런 모습으로
메단 덕장이란 것을 본 적이 있다. 한파에 얼고 눈보라 바람에
한 겨울 묵혀서 내다 파는 황태가 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아내는 이런 전문적인 것보다는 코다리라는 약간 마른 듯 하면
거두어 냉동에 보관을 하고 자식들 집에도 나누어 주는 알뜰
살림꾼이다.
내가 직장에 있을 때 자주 약주에 시달리는 날 아침이면 명태국
이 속을 풀어주는 보약이기도 하였다.
시장에서 꽁꽁언명태 상자를 5만 이천을 부른다. 나의 옆구리에
손가락 신호를 하며 다른 점포로 간다. 같은 듯 싶은데 2 천원이
싸다. 집까지 배달을 하여 달라니 주인이 허리가 아파서 운반이
불가하단다. 그렇게 흥정을 하여 결국 5만원짜리로 운반을 한다.
옥상에 벌려두고 물에 담궈 둔다. 작업은 내일 하여야 한다.
나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아내가 무리를 하게 되는 점에서 불안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도 일을 시작하면 두리서 배도 따고 노끈으로
사다리를 이용하여 멋잇게 매다는 작업은 내가 맡아 하고 있다.
언제 명태집에서 이런 작업을 해 본 사람처럼 잘한다는 등,..
저녁에 고양이가 물어 가면 어떻게 하느냐,...?서로 더 많이 웃는
망들로 일을 마치곤 한다.
그런 일은 내일 쯤이나 가능 할 듯 싶다.
2011년 12월 28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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