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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저녁에 글을 써라

재직시절 같으면 신정 첫 출근날엔 시무식을 하는 날이다.

그 시절은 1~3일까지 신정 휴일이라 보통 3일에 시무식을 하였다.  

신정 전후에 일요일이나 토요일이 겹치면 얼마나 신바람이 나던지,

학창시절 방학 같은 기분을 내곤 하였던 추억이 떠오른다.

요즘은 초 하루 만 쉬는 모양이라 대계는 오늘 정상근무를 한다.

오전은 아내가 기침을 하여 밤새 잠을 설첬기에 병원을 다녀 오면서

차 연료비 5만원을 치뤘더니 세차도 하여 준다. 새해 처음의 세차는

아침에 얼굴을 닥는 그런 맑은 정신인 양 기분이 상쾌함을 느낀다.

아내는 시내에서 언니를 만나러 가고 나는 집에 와서 새해 실내 장

을 하였다.

 목욕실에 실내화를 이용하는데 발바닥이 차기에 깔판을 새로 만들고

지금 쓰고 있는 방에 작은 악세사리들을 곱게 꾸며 본다.

아침에 미역국으로(다른날도 미역국을 먹음) 오늘이 내 생일이라며

농담을 하여 점심에도 미역국에 삥이야 과일들을 챙겨 맛잇게 먹었다.

친구로부터 연하장을 받았는데 나는 답장으로 컴퓨터에 칼라 기능을

이용하여 곱게 만들어 인쇄를 하여 우체국에서 우표를 붙여 보내고

온다. 내가 받은 연하장은 값진 것으로 보내온 것이지만 나는 손수

이렇게 만들어 보내고 있다. 그게 더 보람이된다는 고집스런 나의 단점

기도 하다.

오전은 햇볕이 나고 오후는 구름이 많은 것을 보니 눈이라도 올려는

모양이다. 포근한 듯 싶어 은행에도 가고 꽃집에서 작꽃 바구니도

하나 사고 겨울철 난방기구 가게도 둘러보며 그렇게 많이 걷기를 하였다.

그리고 새해 따뜻한 티셔스라도 하나 살까 하고 백화점을 간다.

아웃도어에 들려 좀 마음에 드는 것은 값이 너무 비싼 편이라 휴게실을

이용하며 생각도 하고 가방속의 책을 본다.

따뜻한 온방이라 책보기도 좋고 한 시간을 보냈다.  

생명이 있는 것은 일정한 생존 기간이 있다며 물건에도 유효한 기간이

있다는 것, 그 수명까지 다 쓰지 못하고 고장을 내거나 쓸만한 것을

버리면 殺物罪에 해당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지금 집에는 아직 쓸만한 옷들을 찾으면 당장 구입을 안해도 더 견딜만

하다는 판단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래서 물건만 구경하고 그냥 돌아서는

見物罪를 짓는 죄인이라며 혼자서 실소를 먹음는다.

집에오니 아내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내가 만든 장식이 멋잇다

칭찬을 하여준다..

아내는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구수한 냄새가 좋다.

저녁상엔 닭도리탕이 나온다. 언니가 갖어 온 것이란다.

서로는 밖에서 담아온 이야기들로 고맙고 즐거운 자리가 되어 준다.

해마다 연초엔 일기를 매일 쓰다가 날이가면 나는 점차 나태하여 다음날

전날분을 정리하곤 한다. 오늘 서봉님의 메일엔  "매일 밤 글을 써라

하루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위대한 침묵을 통해 자기 반성을 하고 그 느낌

을 글로 쓴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내 인생

삶에 후회가 없도록 하는 지혜라는 말씀으로 배운다.

참 감사한 지도의 글로 나도 꼭 실천을 하겠다는 용기를 부려 본다.

 

2012년 1월 2일 월요일 맑고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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