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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매형님 90세 생일

 지난일을 후회하거나 앞날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어떤 잘 못을 반복하지 말며 내일의 일은 계획을 미리 세워 하루

하루를 정성을 다 하면 복이 되는 것이란다.

매일 한가지씩 이런 좋은 글을 읽으며 마음에 담아두는 노력

하고 있다. 오늘 상록골프회 총회를 가면서 지하철역사에 게시한

사랑의 글 내용이다.

 회원간에 문제가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괜한 내 주장을

함부로 하거나 쓸모 없는 말을 하여 화를 입는 것을 미리 정리하는

교훈으로 삼고 참석을 한다.

회의가 시작되고 운영에 대한 의견들이 오가는 것을 서로 한발

양보를 하면서 더 잘 되도록 협조를 하며 특별한 이의가 없도록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모두들 만족하여 오찬자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머무리를 하였

다. 연습장으로 가서 각 자 연습도 하고 귀가길에 나는 기분이 좋았

다.

 집에와서 서울 누님댁으로 택배를 보내드릴 준비를 하엿다.

아내가 만들어 주야로 이틀에 걸처 만들어 둔 곰국을 보내드려야

한다. 편지도 쓰고 냉동실에 냉동을 시킨 것을 꺼내 슈퍼에서 사온

비닐팩에 넣고 다시 사과 박스에 완벽하게 담았다.

더하여 아내의 헌 코트와 매형님 바지도 준비하여 포장을 하여택배

로 발송을 하엿다.

엊그제가 매형님의 90세 생일을 맞으셨다. 전화상으로 축하를 드렸

지만 이런 작은 일로 건강하시고 장수를 비는 정성이 되도록 보내드

린다. 누님과 사신 날들이 70년이 되시는 두 분 황혼길에 오손도손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고 감사하기도 하다.

옆에서 보는 이들은 쓸쓸하게 보이실지라도 딸자식 하나 길러

손녀 보시고 하나님나라를 바라보시며 신앙으로 굳어지신 그 영혼이

언젠가는 꼭 천국에 들어가실 분 이라 믿는다.

그 동안 건강하시고 아픔에 고통이 없으시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아직도 매형님은 노인대학을 나가시며 노익장을 자랑하시고 누님께

서도 약하신 편이지만 요즘은 교회도 가시고 식사를 잘 하시니 복이

라고 하신다.

내일은 누님 매형께서 환한 목소리로 동생 고맙다는 전화가 올 그 목

소리가 벌써 기쁨이다.

 

 

2012년 1월 9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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