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선배님께서 메일을 보내 왔다. 사람은 74살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내용이었고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와 있다. 그래서 나를 위해
이런 글을 주신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는 뜻에서 접어둔체 혀 두었다.
어제는 컴퓨터 용량이 초과되어서 초과신청을 요청을 받고 삭제를
하려 하다가 다시 읽어 본 메일이다.
"책임감·경제적 부담감 없고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 사람이 70평생,
아니 80평생 90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일까?
그야말로 물오를 대로 오른 왕성한 체력의 청춘 남녀들이 진한 사랑을
만끽하는 20대가 가장 행복할까? 사람들은 보통 학교 다닐 때를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또 인생은 40부터, 또 인생은 60부터라는 얘기도
흔히 한다. 그러면 언제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시기일까? 노년층의 행복
도가 더 높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황혼기에 접어들어 죽음을
생각하는 74세에 해당하는 노년층에서 삶의 행복도가 오히려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로 치면 고희를 한참 넘은 75세다 최근 과학자
들은 사람이 가장 행복한 나이는 고희를 넘어 74세라고 결론을 내렸다.
영국의 유력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최근 인터넷 판 뉴스
“We are happiest at 74, says new repor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오히려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층이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
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학연구진의 연구논문을 인용, “이때의 나이는
사회적 책임감이나 경제력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고, 이전 삶에서 맛
보지 못했던 자기 만족의 시간이 더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전
했다."
오늘 다시 이런 글을 읽으면서 정말 누가 뭐래도 나는 지금 행복감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 통게들에 참여한 사람들
도 나와 같은 행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을 내려 보았다.
우리 두 사람은 오늘 아침상이 빠꿈살이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한 아내가 아코디언을 가는 날이라 차로 바래다주는 길, 마침 밖에는
흰 눈발이 내리고 바람이 차지만 가슴이 아녹하였다. 그래서 옛날
연애시절만큼이나 좋은 날같다며 웃음을 선물하여 준다.
두 시간후에 음악학원 정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나는 은행
에서 자식들 집에 보낼 호박고구마 대금을 입금시킨다. 그리고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고 학원에서 아내와 집으로 온다. 따뜻한 방에서 몸을
녹이고 냉동고에 얼린 찰떡이랑 점심도 든다.
구정이 닥치니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에 선물 이야기도 정겹다. 백화점
우체국을 돌며 택배 예약을 마치고 온다. 목욕실에 지하수 발브가 하나
가 어긋나서 물이 새는 것을 추위에 얼가,? 해서 바꾸어 준다.
그제 누님댁으로 곰국을 보내드리며 아내의 코트와 매형님 바지를 함께
보내드렸는데 오후에 잘 받았노라며 고맙다고 하신다.
깜짝 추위가 오는 듯 싶지만 하루가 이렇게 고맙고 기쁨이 넘치니 얼마
나 복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7학년 4반의 지금이 행복하다는 통계치가
나온 모양일까,. 그래서 졸작의 노래를 이렇게 불러 보기도 한다.
황혼길 은혜
최 이 섭
식솔들 떠난 둥지
조용한 창에
그리움 소식인 양
눈이 내리네.
사철에 거둔 들녘
햇살이 녹아
줄기줄기 뻗어 난
가문에 산맥
백발에 담은 짐들
덜고 비우며
떠날 날 앞세워서
흐르는 세월
한 평생 三寒四溫
인생 氣狀圖
용서와 감사의 합장이
황혼길 은혜입니다.
2012념 1월 11일 수요일 바람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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