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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잠자리에 명상

작년 2월부터 시작한 시창작반은 1기 2기로 나누어 오늘 종강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주엔 기념회식을 겸하여 개인별 시 낭송을 하기로 되어있다.

1년간 열심히 배워서 글을 쓰고 등단도 하고 실버백일장에 입선을 하고

11월엔 부산까지 가서 신인문학상 시상식에도 참가하는 영광을 받았다.

 퇴직을 하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그 동안 글 공부에 꾸준한 노력을 하였

기에 이런 기쁨을 얻는 결실을 맞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걸음마 수준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여 본다. 매주 수필과 시의 과제를 하여

지만 너무도 부족한 글 들로 교수님께 송구스러움을 느낄 뿐이다.

그래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써서 평가를 받는 일로 희망을 담고 매진을 

하고 있다. 

 나는  이 나이에 글로 무슨 명예나 재력을 위한 욕심도 없다. 다만 황혼

길에 살아 온 날을 반추하여 보면서 내 생에 마무리를 위한 수양이 되었으

면 하는 바램 뿐이리라, 70평생을 돌아보면 너무도 어리석게만 살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세상에 온갖 오염물만 쌓인 인생 쓰레기장의 현장을 보는

듯 싶다. 육신에 껍질의 때국물을 씻기보다는 영혼의 깊은 마음속에 가득

한 욕망과 아집을 꺼내고 덜어내는 일들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홀로서서 떠남에 준비로 살과 뼈를 자르는 수술의 고통을 감수하여

야 한다. 여기엔 마취약도 없는  나만의 명상의 방법같은 길도 있고 어느

목표를 위한 감옥살이 만큼의 대가를 치루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다시 태어나는 나, 살아온 날들보다 이제 살날은 짧다. 죽음 앞에선 사

람은 5분도 감사하다는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한마듸를 가슴에 새겨 본다.

 촌음을 아껴서 더 값지고 보람을 남기는 열정으로 살자.  글공부를 마치고

귀가길에 목욕탕을 다녀 온다. 마음도 닥는 그런 목욕길이리라, 교실을 나오

며 은사님에 말씀은 칭찬을 하여 주신다. 부끄럽지만 마음은 감사하고 기쁨

인 것을 더욱 잘하라시는 격려로 담고 온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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