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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새 봄의 준비

오늘은 어제 기차표 에약을 하고 홈 발권으로 하여 둔 것을

딸네집에 프린터가 고장이라 그냥 역으로 나와서 승차를 했다.

이런 경우 열차 출발전 발권이 않되어 취소가 되는 것 이란다.

그레서 작지만 열차내에서 수수료를 내고 승차권 재 구입절차

를 밟게 되었다.

여객전무가 자상하게 설명을 하여 주어서 해를 하였다.

다음부터는 이런 경우 역에서 승차권 발급 신청을 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에서 2박 3일은 날씨가 추워서 좀은 힘이 들엇다.

더구나 55년만의 혹한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 보다도 추운날에 다닌 기억도 있지만 그때엔 젊어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 본다.

기차를 타고 오는 길은 열차는 난방이 잘 되고 우리들 준비한

저녁 식사며 차내 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동반자가

잇어 더욱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다.

그리고 서울보다 남쪽이고 더구나 집으로 가고 있다는 안정된

심리가 그토록 따뜻하게 하여주고 있었다. 광주가 점차 가까워

올수록 서울쪽보다 마음도 녹아나는 듯, 동네에 들어서니 눈도

오질 않았고 집에는 걱정 되던 수도나 하수들이 펑펑 잘 나와

서 기쁨이었다. 이렇게 여행중에도 자동장치로 예방조치를 하여

둔 것이 큰 덕을 보게 된 것이라 믿고 잇다. 

다시 보일러를 가동하고 뜨거운 물로 머리도 감고 몸닦으니

기분좋기만 하다.

저녁엔 누님댁에서 전화가 오고 잘 도착을 하엿다는 인사를 드

렸다. 추운 겨울에 집에 다녀가느라 고생을 하엿다며 위로를

신다. 따뜻하면 또 찾아 뵙겠다고 감사인사를 하엿다.

딸네들도 전화로 도착 소식을 알리고 쉰다.

이제 내일부턴 우리들 2월의 새 봄일을 시작하여야 한다.

먼저는 31일에 우리가 집을 나서서 지금 여기저기 달력장은 아직

1월달이다. 아침엔 2월로 바꾸어야 할 일이다.

평생교육원 수강 접수도 하고 밀린 일로 조문이며 문병도 하여

할 일이 많다.

부산에서 연하장이 한장 보내왔다. 문예시대 사장님의 예쁜 구정

새 날 의 카드엔 좋은 시가 있어 아내와 낭송하며 발자취에 남겨

본다.

 

동반자

                            베상호

 

밤은 

어둠을 홀로 지키지 못해 

별빛과 나누어 가지고,

 

낮은

밝음을 혼자 차지하지 못해

구름과 나누어 가지고,

 

개나리는

노란꽃님을 홀로 피우기가 민망스러워

꽃샘추위와 어울려 피고

 

삶은

저절로 즐거울 수가 없어

때때로

괴로움과 더불어 함께 산다.

 

 

2012년 2월 2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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