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아내의 진단 결과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네덜란드 철학자)  " 이런 말을

들어서 보다 우리 집에 공간을 이용하여 난이나 나무들 그리고 채소들을

가꾸고 있다.

몇 년전 3년생 뽕나무 두 구루를 큰 푸라스틱 통에다 심었는데, 작년부터

뽕 열매 (오디)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이 여리라고 깨목을

발효시켜 거름으로 넣어 주었다.

엊그제 일을 하려다 작은 가지가 잘려 열매가 몇개 떨어진 것을 치워주려

했더니 작은 개미들이 까맣게 붙어 있었다. 아직은 푸른 색으로 익지도

않았지만 아마 당분이 나오는 듯, 개미때들이 기승을 부린다. 
봄에 나무시장을 가면 이런 새 생명들이 나요나요 하며 고개를 드는 나무

들이 정겨워 사 온것,

어린날 동네 아이들과 뽕 밭에서 입이 까맣토록 따먹던 그런 재밋는 추억

으로 심어 보았다. 하지만 봄엔 주렁주러 열리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모두

떨어저 버리는 안타까움을 겪고 있다.

아침에 나무열매를 살펴 보는데 열매마다 하얀 점들이 끼어 걱정이다.

아마 벌레들을 서식하려는 나쁜 포자 같은 것들이리라,.

그래도 여름철 잎들이 욱어저 옥상의 그늘 여할을 하여주어 다행이란 점,

나무는 너무 잘 자라 가을엔 가지를 잘라주기도 한다.

오전엔 컴퓨터를 배우고 점심을 챙기는 일로 전기 할로갠에 곰국을 올

두고 아코디언이야 컴퓨터를 하다가 깜박하여 까맣게 태우고 말았다.

국을 버린 것보다 화재가 무서워 얼마나 놀랬는지,? 저녁에 만저 보니 입

한 쪽에 작은 물이 잡히고 있다.

나는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미안하기만 하였지만 되려 아내가

더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여 준다.

오후엔 주말에 누님댁을 가는데 아내랑 시장에가서 매형님과 누님의 옷을

한벌씩 샀다. 두분이 걸음도 불편하시고 외출이 불가하여 이런 기회에 준

비를 하여 간다.

아내가 기침을 심하게 하여 늘 걱정인 것을 토요일 병원에서 찍은 씨티의

결과를 확인하니 페에 염증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시 대학병원으로 가서 전문의의 치료나 수술을 요한다고 하여 걱정이다.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는데 이런 결과를 보면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요즘 약, 의사가 좋은 세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위로를 하여 준다.

내일은 죽마고우들의 모임이 있어 대전을 가는 날이다. 인터넷 예약을 하고

준비를 한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맑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홀을 뛰었다.  (0) 2012.05.23
인생은 있는 그대로  (0) 2012.05.22
Antonio Vivaldi, 사계 - 비발디- '사계' 중 '봄' Allegro (사계)  (0) 2012.05.20
봄의 교향악  (0) 2012.05.20
쉼자리로 푹 빠지자.  (0)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