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송정역으로 가서 용산행 열차를 타고 대전을 간다.
차중에서 상록골프장 연습회원 이신 낙홍님을 만나 카페로 가서
차를 나누고 그 분도 친구들 모임으로 천안까지 간다고 하였다.
내 자리로 돌아 와서 차창을 바라보니 아카시아 꽃들이 많이도
피어 있는 것과 논에는 못자리판이며 모가 심어진 것을 보면서
벌써 이렇게 철이 바뀌었구나 하면서 놀랐다.
한 편에는 보리들이 노랗게 익어 거두기를 기다리는 모습들로
보리고개도 넘긴 여름으로 접어 들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들 어린날 보리고개철은 양식이 없어서 쑥에 비지같은 것을
넣어 끼니를 채운 기억도 돌아 본다.
서대전 역에 10시50분에 도착 네거리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유성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3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 것을 지난 2월엔 팔라우 여행을
가느라 불참을 하였으니 6개월 만이다. 서로 근황을 이야기 하며
오찬을 하고 특별한 일은 송관용친구가 선산에 가족 묘를 준비
하였다는 것이다. 아직 마음들은 청춘인데 세상 떠나는 준비가
다 되었다니 생소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
다고 이해를 하여 보기도 한다.
언제나처럼 이런 과정이 지나면 고스톱을 친다.
나는 이게 좀 구차하여 기피를 하는 편이지만 분위기를 위하여 잠시
자리를 하여 준다. 내일 골프를 가는 날이라 좀 일찍 기차를 타러
나선다. 여행은 언제나 즐거다 음악도 듣고 책도 보면서 여유롭게
귀가를 하여 저녁을 먹는다. 아내는 내일 대학병원 예약하였다.고
한다. 운동을 마치고 오는 시간이 맞을지,?
아내는 괜찮다고 하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
일단 씨티 촬영 사진을 갖이고 가서 더 진료를 보아야 한다면서 내가
늦어도 잘 마치고 오란다. 내일 컴퓨터 교실은 다행히 쉬는 날이되어
예약을 한 것을 갑짜기 발생한 일이니 이해를 하여 준다. 고맙다.
그러나 마음은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하고 있다.
인생길에 무엇이나 있는 그 대로 받아드리는 일도 소중한 것이리라.
믿는다. 내일은 새벽에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일찍 쉬어야 한다.
2012녀 5월 22일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