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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18홀을 뛰었다.

오늘은 새벽밥을 먹고 상무대CC를 간다.

6시 30분에 상록 연습장엔 일행 세 부니 먼저 와서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옷장에서 골프백을 내다가 싣고 영광의 고속도를

타고 신바람나게 달린다.

오늘 맴바,날씨, 분위기 좋은날 기쁨이 되도록 빈입의 화이팅을

부르짓는다.

웃음이 가득한 차중은 아까시아 꽃 향기로운 야외를 달리며 어제

처럼 모내기 논바닥을 손짓하며 잠시 옛 고향길로 접어 들고 있었

다. 백발은 성하여도 청춘이듯, 각기 보리고개 이야기며 우리들

연애에 얽힌 추억들도 나온다.

송산 골 백숫집으로 연인을 안내하여 능청을 떨다가 통금시간에

여관으로 간 청춘 고백 같은 스토리 골프장의 긴장을 풀어주는

긴요한 보약이 되어 주었다고 돌아 본다.

라운딩 시간이 8시대라 잔디의 가촉위에 날으는 듯 가벼운 컨디션

드라이버부터 퍼딩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안정감으로 잘 나가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의 깨우침을 반복하며 더하여 감사하는 마을을

남기고 싶다.

골프를 잘 친다는 것은물로 공이 많이 나가고 점수도 좋아야 하겠

지만 스윙의 정화도로 몸의 힘과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일로 배우

고 있었다. 정혹한 스윙은 그만큼 힘이 덜 들고 원하는 방향 감각

으로 성취감을 더욱 증진 시켜준다고 믿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소홀히 하기쉬운 메너의 소중함이다. 나부터 겸손의 미덕을 준수

하며 분위기에 허점을 남겨서는 않되는 것을 명심하자.

이런건 누가 이야기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배워서

터득하고 실천을 하여야 한다.

30년정도의 경력에도 이런 진미를 터득하지 못하여 고심 하였다.

낮동안은 여름날씨 못지 않은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렸다.

상무CC는 콜프카가 없다 전동 카트를 이용하는데 관절로 다리가

불편 한 골퍼에겐 불편하고 걸어서 6키로 정도를 돌아야 한다.

그레도 산에서 불어 오는 자연 바람은 보약이라며 18홀을 열심히

뛰었다

운동중에도 마음은 병원에 간 아내의 걱정도 쉬임없는 연속이었다. 

내가 귀가 시간이 늦어 집에 와서 결과를 듣는다.

더 자세한 것은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다시 진단을 받도록 의견을

받아 왔다. 심각한 것은 아닌 듯 싶어 여유를 갖도록 위로를 한다.

우리는 결혼 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 결핵을 앓은 그 후유증세가 건강진단을 할 때면 스폰지

현상의 휴터가 이었다. 더 정확한 것은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진료

를 받아 보란다.

기침을 하는 것도 이런 후유증세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병세를 자신이 더 알고 있다는 신념이 있어

내 의견은 말도 못하는 것,

일단 서둘기로 하여 보자고 한다.

인생길도 골프코스나 다름 아니란 말이 있다. 평탄함이 있는가하면 

굴곡이 있고 험난한 코스가 바로 그런 비유라 믿는다.

오늘 처럼 전 코스 18홀을 뛰엇다. 그렇게 우리도 뛰면서 살자.

우리들 삶에 모든 것도 이런 정신적 인내심과 열정으로 풀어나가자. 

26일엔 서울을 간다.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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