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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찔래꽃 향기

산행길에 짙푸른 녹음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숲을 열고

하얀 찔레꽃이 향을 뿌려 주고 있어 몇 번이나 감사하다는 말로

가까이 가서 코를 부벼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서 숨이 차고 땀이 흘러 자주 쉬면서 오른다.

동행을하는 회원은 올해도 벌이 없어서 열매를 맺지 못 한다고

하는 이야길 하여준다.

정말 찔레꽃이 향이 좋아도 주변에 벌이 보이질 앟고 있었다.

농약 탓도 있겠지만 또 다른 환경으리 변화가 의심스럽다는 것,

우리들 어린 날엔 산에서나 동네에서 벌집을 잘못 건드려 벌때

들에게 혼줄이 난 기억이 떠오른다.

벌에 쏘여 얼굴이 통통 부어 된장을 바르면 훅근거리거나 쓰린

고통을 당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벌이 없어지면 어저나,? 하면서 뉴질렌드 같은 곳에서

수입을 하는 것은 어떻 할지 의견도 제시하여 본다.

약사암에서 시원한 약수를 마시고 쉰다. 그런데 약수를 마시는 

샘터가 달라저 있어 살펴보니 장독대가 양지바른 쪽으로 올라서

왔고 울타리를 나무판자로 멋있게 시설을 하여 두었기에 절에도

현대식 건축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감잎차도 마시고 베낭에 사탕도 나누며 사는

이야기들로 쉼터의 즐거움을 만들고 온다. 

날씨탓인지 결석 회원이 많았지만 오찬자리는 특별히 백수탕이

나오는 날이라 약주잔이 별나게 더 빠르게 돌아 간다.

약주를 절주하시는 회원들은 잔을 사양하며 상아래로 감추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관리로 술을 끊거나 절주를 하는 분들

이 늘어나고 있다. 나역시 한 잔으로 줄이고 있다.  

집에 돌아와서 내일 서울을 가면 4~5일을 머물기에 옥상의 채소

물주기 장치를 연구하여 시공을 하여 보지만 미완성이다.

시장 조사를 하여 보니 값이 만만치가 않아 굳이 돈을 들이느니

아이디어를 짜내어 손수 해보려고 노력을 한다.

일단은 고무 호수를 이용하여 구멍을 필요한 부분에 뚫고 물을

흘리는 방향을 이용하고 있다. 

오후 다섯시가 지나 후배의 아들 결혼식 초대를 받아 다녀 온다.

산행에 옥상의 물주기 장치를 만드느라 신경을 쓰고 화분들을

옮기느라 힘을 썼기에 피곤 하다.

내일은 8시 30분에 KTX를 예약하여 일직부터 서둘러야 한다.

일직 쉬어보자.

 

2012년 5월 25일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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