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언제나 처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가야 할
길을 나선다. 저쪽은 아코디언을 배우는 날이지만 나는 강의가
없다. 그래서 걷기운동을 한 답시고 이웃 동네들을 돌아 보았다.
집 앞에 건설업체가 또 다른 지역에 아파트 공사를 한다기에 그
곳을 찾아 갔다.
그 곳은 주변이 아파트가 촌일만큼 여러 아파트들이 건설을 마친
기성 아파트단지나 다름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집 앞의 환경보다 더 좋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새 건설부지는 지금 토사 정리가 한창이다.
그 옆엔 기존 아파트에 최근에 토지주택공사가 시공한 대 단위
단지가 있어 경내를 들어가 둘러보았다.
아주 부럽도록 잘 된 단지라 정원에서 좀 쉬다가 돌아 온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걷기를 무려 2시간정도나 해서 몸이
피곤 할 정도였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악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는 간이식랍시고 토스트에 과일로 간단한 점심을 함게 하고
운동을 갔다.
연습장에서 모이는 세 사람 동호회원들이 운동 후엔 식당으로
가서 오랜만에 모임을 하였다.
그중 한 회원이 지난달 남미여행을 다녀와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보여주며 여행담을 즐겁게 들었다. 마침 박에는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거세게 쏟아지는 데 우리는 은동후 촐촐한 시간
에 고기와 약주를 들면서 저녁까지 겸한 즐거운 자리를 하였다.
우리는 이런 자리를 어느 날로 정하여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장
에 와서 운동후 누가 자릴 하자 하면 그냥 좋다고 행동에 들어간다.
요즘 돌아보면 나에겐 죽마고우나 학교별 모임도 있지만 이렇게
황혼 길에서 만나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어 참 복이란 생각을 한다.
다른 모임들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마음을 주고 받는 점이 좋아서
그렇고 서로 이해를 하는 관점이 상통하기도 한다.
내 주위에 함께 무엇을 배우면서 아니면 운동연습장이나 친분기리
추천을 받아 하는 만남이 다른 모임보다 친밀감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에 이권문제 같은 구질구질한 것들을 털어 낸 점
이 서로 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이다.
옛말에 어려울때 찾아주는 친구가 더 진실하는 말이 떠 오른다.
내 주면의 만나는 사람들은 누가 불편한 일이 생기면 바로 협조를
한다. 그런점에서 작은 이익만 챙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양질의
관계를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처럼 인생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사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란
의미로 마지막을 상부상조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 회원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좋은 자리를 하고 돌아 온다.
오래된 친구들이라고 다 좋게 만 살아가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세상은 많이 변하기도 하였고 우정이란 사이에 환경의 여건들이
달라진 점을 고려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까운 처지에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우정이란 관계정립
에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면에서 오랜 친지들에게도 소홀함이 없어야 더 복이 된다는
점을 다시 배워 보는 나이로 잔잔한 우정을 담고 온다.
2012년 6월 1일 토요일 흐리고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