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 한다.
우리 슬범이가 공군에 입대를 하여 훈련소에 입소를 하고 6주간
혼련과정을 마치고 다시 병과 교육을 마치고 다음주엔 부대 배치
를 받아 떠난다고 한다. 집에서 호강스럽게 자라서 군대생활에
익숙할 것인지,? 걱정을하던 게 엊 그제인데 이젠 완전한 군인이
된 것이다. 교육과정의 시험성적도 좋아서 배치에도 특전의 배려
가 있는 듯 싶기도 하여 듣기에 좋았다.
어데에 가던 첫째는 건강하게 군 임무에 초선을 다 하여 줄것을
당부하고 싶다. 어제 사위가 모임이 있어 광주엘 왔다.
아침에 전해 준 소식이다. 전과 달라서 요즘은 사병 대우도 많이
달라저서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위로를 하여 주었다.
이제 6월의 날씨도 여름 이나 다름아니다.
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저녁으론 벌서 모기가 사나워 어젯밤에
여러 군대를 뜯기며 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나는 무척도 모기를
타기에 모기란 놈이 물면 아주 못 결딜 만큼 고통을 당한다.
그래서 물파스는 의례머리 맡에 상비를 시켜두기도 한다.
더위를 무릅쓰고 연습장엘 가서 1시간 공을 치고 돌아와서 악기
도 하고 휴일을 한가로히 보냈다. 아내는 시장엘 가서 누님께서
매실을 들어야 속이 편하다 하셔서 집에 준비한 것과 티샤스등을
내일 택배로 보내 드린다고 편지를 쓰라고 한다.
나이가 드셔서 전보다 귀가 어두워지시니 전화를 하기엔 어려워
이렇게 편지로 전해야 누님께서도 좋아 하신다. 항상 속이쓰려서
무엇을 잘 못드시는데 요즘은 약을 끊고 식후에 매실을 한 컵 씩
드시면 속이 편하고 좋다고 하신다. 지난번에 누님댁을 갔을때
정말 건강이 아주 몰라보게 좋아지신 것을 보고 매실을 권하여
드리고 집에 애기스로 만든 것을 보내 드리려 하는 것이다.
아내는 몸이 좋아진 듯 봄에 쓰던 얇은 이불들을 욕조에 담궈
발로 밟아주며 세탁을 하고 있다. 발에 비눗물이 묻어 미끄러워
내가 도와주며 세탁기에 담아 탈수를 하려 들어 보니 바위덩이
만큼이나 무거워서 둘이 들어야 했다.
병원엘 다니는 몸이지만 조금만 뻔 하면 이런 집안 일을 하기에
옆에서 늘 내가 걱정이다.
택배로 보낼 것이 누님댁으로 가는 것과 딸네집으로는 고추장에
뭐 몇가지 더 준비한 것을 보내야 하는데 박스가 없어 앞 가게로
가서 락스를 사오며 헌 박스 두 개를 얻어 온다.
요즘 택배제도 있어 이런 저런 보내야 할 일에 큰 도움이 되어
주고 있다.
아내는 내일 또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5일 11시에 검진 결과를
들으러 간다. 그래서 고속버스를 예약하여 두었다.
가서 좋은 결과를 듣고 오길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2012년 6월 3일 일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