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일찍 일어나서 집 앞길을 정리하는 일도 익숙하여 젔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랑이나 칭찬을 듣자고
하는 일도 아니다.
그냥 스스로 운동을 겸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주변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다. 아내가 서울대 병원에 진료
를 위하여 입원을 하고 혼자서 밤 잠을 설치고 빗자루를 들고 나와
언제나처럼 청소를 하였다.
다시 옥상에 올라가 채소에 물을 주면서 뽕나무를 보았더니 검정색
이 약간 돋아 나면서 열매들이 많이 떨어저 있다.
작년에도 그렇기에 올해는 깨목을 걸음을 충분하게 했는데 무엇이
잘 못 된 모양이다. 그래도 고추며 방울도마도는 싱싱하고 꽃을 달고
열매도 제법 열기 시작하여 신기롭기만 하다.
세상에 생명이 있는 것은 건강하여야 생기가 돋아나는 이치를 배워
보는 아침이다. 시내 일을 보면서도 병원에 간호를 하고 있는 딸을
불러 지금으 무엇을 하느냐.? 그 다음은 어느 진료를 하느냐.? 하며
마음은 서울에 가 있는 편이나 다름이 아니었다. 호홉기관 내시경을
하고 지난번 검사를 한 것에 재 확인등,...오늘 퇴원이 어렵다고 하
였는데 오후 나의 수업시간중 메일이 와서 열어 보니 진료를 마치고
별 이상이 없다며 딸네집으로 왓다고 한다.
나는 참 기쁘기만 하였다. 광주에서는 수술을 하느냐.? 약물치료냐.?
겁이나도록 의사의 소견을 듣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등,...
많이 놀랬것 만 이만하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 일인가.! 저녁에는
아내에게 고생을 하였다고 위로 전화를 하여 준다.그리고 다음주 엔
다시 올라가 진료 결과 소견을 듣는다고 한다.
다른 이상만 없는 것도 좋은데 일단 내일은 오전에 오겠다고 하였다.
저녁을 먹고 동네 학교로 산책을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운동장 뿐
아니고 주위를 샅샅이 돌며 나무에 열리는 열매들이며 뒷 터에 채소들
까지 둘러보면서 혼자서 신바람을 내고 그래도 더 욕심을 내 보면서
골프연습장까지 다녀 온다.
계절의 여왕이요,
가정의 달인 5월도 서산에 걸린 저 아름다운 노을을 마지막으로 금년
5월이 뽈닥 넘어가고 있다.
우리 외 손자의 생일이 5월 5일 어린이 날이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이 날이 우리집안의 참 경사스런 날이기도 하였다.
금년은 이 외 손자가 공군에 입대를 하여 5월 11일엔 무사히 훈련을
마치는 날로 5월이 좋은 날이였는 가 하면 오늘은 작은 딸의 생일이다.
학교 강의차 출근을 하는 날이라 엊그제 서울에서 미리 축하를 해 주고
왔다. 벽에 걸려있는 5월 달력장을 뜯어 내면서 좀은 섭섭한 마음도 들었
지만 가지가지 좋은 날들도 많았다.
특히나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여행을 아카시아 꽃 그윽한 향기와 함께
돌아 보았다.
더욱 잊을 수 없는 일로는 아내가 병원 입원까지 하였던 점,
그 것도 멀리 서울까지 가서 이런 일을 당하여 당황하고 놀란 일들이다.
오늘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이 얼마나 복된 달이었나 하며 감사를 하는
마음 가득하다.
2012년 5월이여 잘 가거라 고맙다 안녕, 안녕!
오늘밤은 잠도 잘 오겠지,..자 쉬여야지,
2012년 5월31일 목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