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반복의 이치를 세긴다.

지난 주부터 수요일은 나의 배움터 시간이 비어 있다.

그래서 아침부터 좀은 느슨한 듯 싶어 전번에 안과에서 받아 온

안약을 받으러 갔다.언제나 안과는 새벽부터 대기하여 접수를

하여야 하는데 약은 접수대에서 바로 처방전을 띄어 준다.

나는 컴퓨터를 많이 하는 편이라 가끔은 오른편 눈을 무엇이 꼭

수시는 순간적인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 안약의

효염인지 요즘 그런 일이 거의 사라지는 현상이라 약을 두 개를

부탁하여 받아 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고 있어 아내도 집에서 쉬고 있다.

병원에 다녀 온 나는 점심에 라면을 끓이고 아내는 감자를 찐다.

주방에 라면이 꽤 오래 보관한 것을 빨리 처분하자며 양파,달걀

찬기름이며 깨등을 넣고 아주 맛잇게 요리를 하였다.

이렇게 잊은 듯, 오랜만에 먹는 라면이라 오가는 우리들 대화가

더욱 수다스러울 정도로 아기자기 하였다.  

골프 연습장에서 라면 하나를 끓여주는데 지금 4천원이라 했더니

아내가 그 가게를 자신이 하겠다고 농을 건다.

거긴 40대 젊은 사람이 하여야 한다 하며 할머니급은 NO,라고

해 준다.ㅎㅎㅎ 우린 웃으며 후식으로 감자를 먹는데 뜨겁지만

하얀 감자 속이 구수하니 아주 별미로 어린날 친구집에서 먹던

어린날 기억을 더듬어 바구리에 수북한 것을 친구들 세 사람이

먹고 배가 불러 씩씩거렷다고 하며 또 한바탕 웃음 꽃을 피운다.

냉장고에 수박이 곁들여 오늘 점심은 완전히 복날 수준이라고

좋아 하기도 하였다.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을 하고 오는길에 케이티 카페방에서 컴도

하고 왔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비는 멎엇지만 고추호박등의 분에 물이 고

여 넘치고 있다. 그래서 전기드릴을 이용하여 분마다 구멍을

몇 개씩 뚫어주었다. 엊그제도 물이 넘치면 체소들이 몇 개씩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비가 와서 누전 위험도 있지만 조심하여

마무리를 잘 해주었더니 물도 빠지고 고추대들이 고맙다는 듯

싱그런 바램에 한들거리고 있었다.

가뭄끝에 이런 단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감사의 날을 맞아

농사도 잘되고 경제도 풀리는 세상이 되길 기원하여 본다.

오늘오 이렇게 나의 일과는 작은 일들이 찾아주고 또 내가 하여

주어 성취감 같은 만족도를 받아드리는 복을 누린다.

저녁은 아내로 부터 아코디언 반주법을 배우면서 악기를 해 보

지만 아직은 엄청 서툴러 백번이나 천번이라도 구준히 반복을

하여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아내의 피아노수준 역시 어린날 부터 수많은 반복의 습작이란

점을 생각하며 나도 아코디언을 하자면 이런 의지가 필요 하다

고 깨우친다.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비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에 작은 일들이  (0) 2012.07.12
우리집 작은 텃밭  (0) 2012.07.12
오늘은 좋은 글로  (0) 2012.07.10
운동을 다녀 온다.  (0) 2012.07.09
새 악기의 불안.  (0) 201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