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엔 잠을 설쳤다.
우리집은 높은 위치에 4층건물이라 태풍이 오는날은 어느 부분
이라도 피해가 있을까 하여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에 옥상의 바람에 날릴 불안 요소들을 미리 치웠지만
저녁창에 비 바람소리에 내가 그렇게 소심한 듯 싶다.
아침에 잠을 깨어보니 아내는 교회에서 가는 엑스포관광을 떠날
준비에 분주하다.
광주역에서 제촉을 하는 정화로 식사도 못하고 내가 역으로 바래
다 주고 온다. 아침엔 바람도 잔잔하고 구름이 거쳐서 엑스포구경
엔 지장이 없겠다며 안심을 시켜주며 잘 다녀 오라는 미소를 준다.
어제는 아내의 단발머리 친구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는 것,
옥이란 그 친구는 오랜 병고로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
그 들 단발머리 모임의 친구들은 옥이로 부터 참 많은 덕을 본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만큼 좋은 환경에서 잘 살며 친구들에게 그렇게
열정이 뜨겁 던 그 친구,
어느 모임이나 여행을 하는 경우 옥이는 리더요, 개척자로 친구들
에겐 선망의 별이란 칭호를 받던 친구였다.
그 남편께서 지난날을 돌아 보는 추억의 사진이거나 유물들을 보며
자신의 아내 그리움을 달래리라고 추측을 하는 아내, 옥이의 친구분
들을 초대하여 함께하는 동안 그리고 병중에 친구들께 감사한다.며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초청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로 부터 아내의 영혼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친구들 과 함께 좋은 자리를 만들도록 나도 조언을 했다.
인생의 마지막 길에 아름다운 일들을 만드는 일로 인연의 관리도 잘
해 두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차에서 잠시 이야기 하였다.
오늘은 우리들 문창반 하기 종강식을 하는 날이라 서은무학여구소에
집결하여 베네치아란 식당으로 갔다.
총무님의 상반기 우리들 회비 결산보고도 있었고 회장님의 간단한 인
사말과 지도 교수님의 종강사도 감명 깊게 잘 해주신다.
부패식 오찬을 하고 각자 시를 준비하여 온 자료로 낭독, 낭송 시간을
갖었다.
20여명의 자리는 진정 시인들의 지성인 답게 훌륭한 작품들로 열기가
대단하였다고 자랑스럽기가지 하였다.
그렇게 우리들 자리는 장장 4시간이 넘게 진행을 하고 정원으로 나와
단체 기념사진도 촬영을 하였다.
이렇게 우리들은 9월 초까지 방학기간을 맞는다.
교수님께서는 휴식기간을 글도 쓰고 시도 좋은 시를 많이 읽도록 당부
를 하신다. 나는 마음이 가벼운 느낌으로 돌아 오는 발길이 가볍기만
하였다.
저녁을 먹고 있자니 아내로 부터 전화가 온다. 좋은 구경 잘하고 내일
온 다고 한다. 기왕 구경길이니 잘 하고 오라는 격려를 준다.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맑음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열치열로 더위를 (0) | 2012.07.21 |
---|---|
산행길 자연공부... (0) | 2012.07.20 |
최종 진단은 정상이다. (0) | 2012.07.17 |
게으름을 극복하자 (0) | 2012.07.15 |
우리 손자 생일 (0) | 2012.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