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우리 손자 생일

우리가 컴퓨터를 배우며 함께 인연을 맺은 세월도 어언 10년을 흘쩍

넘겼는데, 40명그 중에 유일하게 세 사람이 지금도 만나고 있다.

오늘도 아침에 전화를 하여 즉석으로 약속을 받아 낸다.

그래서 만나 근황의 살아가는 일들을 김서봉 선생님이 즐거운 풍자로

엮어서 좌중을 흥미롭게 유도를 하여 나간다.

요즘은 주로 빛고을 노인타운에서 보내시는 이야기가 열정이고 노인

복지의 헤택을 가장 복되게 누리시는 것을 배운다.

약주래야 막걸리 두 병으로 언제나 구수한 말씀으로 우리는 추억들을

만들기도 하였다.

매일 컴퓨터에 좋으신 글을 보내 주셔서 참 유익하게 배워나가고 있

어 감사하다는 인사도 노치질 않았다.

5남매를 두시고 사모님께서 병고로 오랜 세월 간호생활과 요즘은 별

거나 다름아닌 요양원에 모신 듯 싶지만 일체 내색을 삼가하여 우리도

문의는 물론 모른 척 지낸다.

얼굴엔 그 만큼의 밝은 미소로 인자하신 선배님을 우리는 존경한다.

두 시간이 넘게 기쁨을 나누고 몇권의 대하드라마 소설을 이야기 한

것이나 장편 영화를 본 기분이라며 석별을 고한다.

모임장소를 가는 거리는 자주 가는 길이지만 시간도 있고 해서 비가

오는 것을 우산쓰고 귀에 MP3를 들으며 동네 공원길을 넘어 걸었다.

공원주변은 비로 깨끗하고 욱어진 나무들이 싱그럽기만 하엿다.

원래 밭이던 이곳은 아직도 밭농사를 하는 땅에 채소들이며 도라지

토란등 만나는 이런 자연이 나를 반갑게 맞아 준다.

더구나 빗길이라 이적도 드문길 음악들이 발길을 가볍게 하여 주었고

무등시장길을 지나면서는 여름 과일들이 입맛을 돋구고 있었다.

그래서 귀가길에 오늘은 운동을 성략하고 곧장 와서 아코디언을 좀

연습하기도 한다.

저녁은 손자 생일이라 아들짐으로 간다.

며느리가 집에서 차리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집에서 준비를 

하지만 오늘은 식당으로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들었다.

손자에겐 더욱 건강하고 멋있는 중학생으로 좋은 꿈을 펼치라는 작은

봉투를 하나 준다.

식당에서 나오는 시간은 폭우가 쏟아저 우산을 썻지만 바지가 젓고

승용차의 시야가 어둡지만 조심하여 집으로 온다.  

 

2012년 7월 14일 토요일 비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종 진단은 정상이다.  (0) 2012.07.17
게으름을 극복하자  (0) 2012.07.15
삶에 작은 일들이  (0) 2012.07.12
우리집 작은 텃밭  (0) 2012.07.12
반복의 이치를 세긴다.  (0) 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