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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세상이 찜질방으로

오늘도 무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제 저녁 옥상을 올라가 보니 호박과 가지등이 맥을 못추고

늘어 저 있기에 물을 풍족하게 부어 주었는 데,

아침에 잘 살아 나겠지,? 믿었지만 고추등 몇 개들은 희망이

없을 정도로 시들어 가고 있다.

길에서 지니디 보면 흙밭에서 자라는 채소들도 한낮이면

시들한데 옥상에 화분에 심은 채소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

고 있을까. 미안하기도 하다.

어디 그 뿐인가,? 요즘 교회의 문자에 소천 소식 내용으로

나이를 드신 분들이 딴 때보다 더 많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더위 탓 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영향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곤 한다.

지난 몇 주간의 소식이 궁굼하여 정우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만나자고 하여 약속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하였다. 재직시

부서에 형제처럼 오랜기간 함께 한 아우나 다름아니다.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우리들은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만나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 등의 자리를 한다.

정우님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 우리보다는 시원할 것이라

고 묻자 요즘 아파트도 덥긴 마찬가지라며 에어컨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좋은 시간을 갖고 밖엘 나오니 열기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숨이 막힌다. 시간은 한 낯이다.

우리는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 진다.

우리집은 서향의 베란다가 여름 오후에는  찜질방이나 다름

아니다. 그래서 뒷면 베란다에 그늘막을 설치하였기에 조금

은 덕을 보는 셈이다.

나는 집에서 반바지 차림에 웃통을 벗고 악기를 하다가 그만

더위에 거두고 샤워탕속의 물방에 들기도 하였다.

나는 몸이 덥거나 춥다보면 맥을 못 추는 약질인가 보다.

저녁상에선 선풍기를 켜지만 열풍만 쏟아내고 있기에  하는

수 없이 에어컨을 켠다. 문을 열어 둔체 온도만 20도로 조정

하여 두었더니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나와서 밥을 먹고는

끄고 옥상에서 찬 바람쏘이다 내려 온다.

 

 2012년 7월 27맇 금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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