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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도곡을 가다

요즘 날씨가 덥다는 핑게로

내 의지력에 단호한 결단을 

잃어버린 듯 싶다. 

일기 글에도 그냥 페이지나

채우는 식이 아닌가,하는 점

을 돌아 본다.

무슨 목표를 하나 구상하고

그 결과를 맺기 전에 다른 것

으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등

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단점을

바로바로 시정하여야 하지만

그 마저도 썩은내가 날 정도

라는 미약한 것,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다.

 

아내가 빛고을 타운 가는 날,

나는 아침에 도곡 최 사장님을

만나러 가기로 하였다.

빛고을 타운을 거처 가는 길,

그 시간 심한 교통 채증으로

미리 전화하여 양해를 구하였

다.

그래도 10분을 넘겨 현장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여름 더위에 지낸 힘든

인사부터 나눈다.

최 사장님은 주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지가 넓고

산을 끼고 있어 주변을 도는

일로, 그 것이 바로 운동이

된다는 말씀을 하신다.

당뇨에 지난번 암 수술결과

아직 활발한 편이 아니다.

그래서 매월 하순 주를 정해  

내가 그 곳으로 가고 있다.

최 사장님 좋아하는 식당을

간다.

전 엔 차 운전하는 나와 약주

한 잔씩 하였지만 이잰 전혀

입에 대지도 않으신다.

요즘은 백내장을 수술 결과

눈이 악화되어 불편을 격는

단다.

그래서 우린 그 이야기보다

요즘 세상이야기로 화재를

려 웃고 즐거운 자리를

하였다.

그것도 모자랄까,

능주 영벽장에 차를 돌렸다.

조용한 영벽정은 아직 뜨거운

한낮의 해를 지석강 물속에

담그고 우리를 맞는다.

그늘진 영벽정은 하늘거리는

대밭의 바람으로 서늘하였다. 

최 사장과 나는 애인관계이

듯,

손을 잡고 둘러 본다. 

여기서 어느 사이트를 통하여

배운 글 한 줄이 떠 오른다.

 

 능주면 관영리 연주산 아래

영벽정(映碧亭)은 그 규모가

큰데다 철따라 연주산 운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

거린다.
봄이 오면 연주산 진달래가

지석강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강변을 따라 가지를

늘어뜨린 물버들의 녹음이

강물과 함께 흐른다.
영벽정의 봄놀이(映碧賞春)와

연주산의 풀피리(珠山樵笛)가

바로 능주팔경(綾州八景) 중

2경이라 했고,.

영벽정과 어우러진 연주산의

경치가 옛부터 능주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란 점,

나는 옛날 선비나 되듯 가방에

부채를 펼치며 앞산 둘러 보고

강줄기에 뛰는 고기에 눈을

팔고 있었다.

오늘 우리들의 만남을 곱게~

그리고 온다.

 

빛고을에서 아내를 만나 오는

차엔 이런 이야기를 대충 하여

본다.

내친김에 연습장도 다녀 와서

저녁상에 하루 추억담을 담아

더 즐거운 맛으로 기쁜 우리,

아내는 김치축제에서 연주하는

연습으로 신바람을 날린 야그,

그저 오늘도 축복으로 감사가

넘쳤노라,고...

 

2013년 8월 27일 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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