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기분이 든다.
내일부터 추석연휴라 그런거
같다.
저녁 산책길엔 달이 어제보더
더 둥글다.
오늘처럼 달구경으로 고향생
각을 한다.
무엇보다 어린날 큰 집에서
제사를 모시 던 기억이다.
아버지 형님이 큰집 안방에
상을 차리고 조상님 차레를
올린다.
아이들은 뒤에 서서 어른들
먼저 절을 마치면 뒤에 우리
차례가 온다.
이렇게 제사가 끝나면 고기
국에 쌀밥을 먹고 밤 대추며
송편을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 시절은 밥에 고기국이면
천하에 제일 행복한 일이라
손꼽기도 하였다.
그 세월 60년이나 흘렀다.
부모님을 비롯하여 집안 어
른들이 모두 떠나 버렸다.
아버지가 3형제이신데 아버
지가 막네이시고 또 아버지
께서 45세때 태어난 내가
막네라 집안 촌수가 높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선산을
관리하는 토지로 시제 비용
을 감당하였지만 언제부터
는 농사일을 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집안 세대별 비용을
부담하여 선산일을 하였다.
그 것도 나는 직장을 핑게로
소극적이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거의다
객지로 떠나 지금은 그 마저
도 어렵다.
그래서 아버지 큰 아버지들
사촌간 시간에 맞도록 선산
성묘를 다녀가는 정도이다.
우리는 아들네랑 집에서 가
족예배를 드리고 간단한 음식
을 차려 다녀 온다.
나 어린 시절 형수님들이 이
큰일들을 많이 하셨는 데
자식들 따라 아니면 노화로
양노원등지로 떠나시고 뵙기
가 어렵다.
어느날 부고라도 오기전에
살아게실 때 찾아 간다.
추석날 성묘길에 떠나신 분
어른들 찾아 인사도 드려야
할 날이 기다려 진다.
오늘은 아침밥상에 구청의
민원 답변 전화가 온다.
자신들이 추석후 시정하겠
다며 미리 전화를 준다.
이 전화로 나도 미안한 마음
달래준다.
사람사는 일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다.
은행에서 보내 택배가 잘
못되어 본인이 받아가도록
양해를 바라는 등,
고마운 일들이 있었다.
그분 아니라 시인협회장
의 추석 보람되란 문자
와 원고 청탁을 하여
준다.
부족한 사람의 따뜻한
배려에 늘 감사하는 마음
이다.
2013년 9월 17맇 화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