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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한가위 달만큼

오늘은 추석잘이다.

늘 그렇듯 아침에 빗자루

들고 나가서 도로 청소를

한다. 외지에서 온 차량들

이 빽빽이 들어 서 있다.

그것도 모잘라 우리집 가

계 앞에까지 주차를 하여

있다.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어

가게 주인들도 시골 가고

비어 있으니 이해를 하여

야 한다고 넘긴다.

추석 예배를 위한 기도문

등 성경책을 챙긴다.

7시를 넘길 무렵 아들네가

온다. 그 전에 아내는 큰딸

이랑 음식을 그릇에 담아

둔다.

며ㅕ느리랑 제사상을 차리

고 추석절 예배를 드린다.

아내가 몇 일을 시장 보아

준비한 음식들이 걸다.

교회서 받아 온 예배순에

따라 기도와 찬송 부르며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

보았다.   

그리고 조반을 들고 고향의

선산을 간다.

북광주 고속도로로 들어서

니 마침 망월묘역과 첨단

쪽 차량들이 몰려 30분정도

정체를 격기도 하였다.

집차라 뒷자리에 두 손자들

앞 좌석에 아들과 나 중간

아내와 며느리가 탔다.

달리는 차창넘어엔 논에 벼

들이 황금빛으로 익어 가고

산에는 초록이 점점 엷은

가을색을 그리고 있다.

가까운 곳엔 감이 주렁주렁

대추가 붉어지며 수줍은 얼

굴을 하고 있다.

어린날 저 대추들을 따서

주머니에 담고 먹던 기억,

12시경 선산에 도착 성묘를

드리고 동네로 온다.

사촌 형수씨댁에 가서 인

를 드리고 온다.

얼마전 몸이 불편하셔 고생

하신다고 들었다.

이 기회에 찾아 뵙고 위로

하여 드렸다.

오는 도중 추석이지만 영업

하는 물 국수집서 간단한

오찬을 들고 온다.

면 소재지 깨끗한 식당엔

모두 고향친척 같은 얼굴들

이다.

하지만 낮설게 보인다.

식당 젊은 주인이 찬 나르

데 고향 사람인가 물었다.

3년전 이사온 사람이란다.

건너엔 면 사무소가 보인다.

어린날 그 사무소 건물이

아니다 그래 그 시절 건물

으 떠 올려 본다.

지금 건물과는 차원이 달라

내 어린 꼬맹이 모습 마저

작아 지는 가슴,...

고향에 찾아와도 그립던

고향이 아니다.

모두기 낮설기만 하다.

논에 산과들 자연색은 비슷

한데 신작로 넓직하고 집들

도 개량된 고향,

백미러에 흘리고 가는 고향

은 나를 자꾸만 늙은이로

만들고 있는 듯 싶다. 

집에와서 쉬다 큰 딸네랑

처갓집 선산을 간다.

처남이 분주하여 못 온다는

연락도 없다.

산소엔 벌초가 않되어 잡초

가 무성하다.

마침 내 차에 낫이 있기에

사위랑함께 대충 벌초를

하였다.

그리고 준비해 간 음식으로

차례를 드렸다. 

장모님은 30년을 우리와

께 사셔서 우리 자식들

모두 받아 길러 주셨다.

그런 어머님과 같은 이 드

신분이다.

장인 어른은 6.25때 돌아가

셔 못 뵈었다.

벌초를 하는데 모기 물리고

풀독인 가,

팔목을 쓰리게 한다.

우리는 성묘도 마치고 하여

차를 승촌보쪽으로 몰았다.

 한가위 축제가 열리고 있었

지만 시간이 늦어 주변 댐을

돌아보고 강변의 코스모스

활짝핀 모습을 보았다.

그 꽃을 배경으로 딸네랑 핸

폰 사진도 찍고 추억을 만들

고 온다.

오면서 시골집에서 국밥으로

저녁도 먹고 온다.

추석날인 데 우리처럼 외식

을 나온 손님이 많다.

작은 사위가 저화 걸어 온다.

추석 잘 보내고 손자들 귑게

할베 할메에겐 추석 달 둥근

만큼이나 목소리가 반갑다.

승촌댐 주변엔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그래서 용처럼 길게 연을 날

리는 모습이 장하여 사진에

담았다.

이렇게 하루가 저무는 강뚝

에 황혼의 눈부신 햇살 한자

락 코스모스 군락지를 물드

린다.

집에돌아와 샤워 하고 큰

사위시원한 맥주 한잔에

피로를 푼다.

창엔 휘엉청 밝은 보름달이

맥주잔에 하얀 버큼을 조명

한다.

한가위 보름날 더더말고  저

달만큼만 하여라,....

2013년 9월 19일 추석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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