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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세월을 깨워 가리라

텔레비전을 통하여 배운다.

"세상에 이런일"이 방영 중

81세의 노인 분께서

어느 빌딩 입구에 자리하며

식 칼 갈아주는 일을 하시

있다.

시간 나면 영어 수학공부

하고 점심 도시락 들 때도

글쓰기을 열심히 한다.

백지에 연필로 쓰는 열정에

암기까지 반복하는 실력을

쌓고 있다.

특히나 오바마의 연설문을

암기하여 쓰고 읽는다.

전문가의 소개로는 영자신문

영문 발음도 정확하단다.

손자에게 수학지도를 하여

장한 우등생 되었다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단

참 실감이 난다.

그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일요일, 집 앞.

공사장 일손이 모두 쉬는 가

조용하기만 하다.

추석 연휴로 몇 일을 쉬더니

또 저렇게 쉬고 있다.

간간히 내리는 가을비 겨우

도로 위의 먼지만 덮고 있다.

하지만 가로수 열매는 작은

빗물에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계절 탓일가,

도로 누비는 차량이란 물결

그 공해의 시달림인가.

지금 가을이 우리를 찾아 오고

있다.

 

                     배움터

                                    

                                               최 이 섭 

 

부족한 나,

 

배움터가면

한 귀와 한 귀는

숨바꼭질을 하는 가

 

깜깜한 어둠속

탁~ 죽비의 소리

놀란 동자승 눈 빛이

 

스승님의

저 열정 바라본다.

 

바위도 뚫는

여린 낙숫물 거울삼아

 

나,

 

모래시계의

그 일손인 양

한 알~ 쌓는 세월을

깨워 가리라.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흐리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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