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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글 한 줄과 다툰다

오늘도 교회 마치고 예식

장을 간다.

재직시 함께 오랜 기간을 

동고 동락을 한 후배이다. 

퇴직 후 같은 정을 나눈

사람들 3인이 모임을 하기

도 하였다. 

그러나 도중에 무슨일로

연락이 두절 된 사람이다.

동우회 카페를 보니 공지

사항에 딸 결혼식 소식이

올라 있다.

청첩장 없이 참석을 하였

다.

예식장이라 다른 이야기는

성략되고 축하를 하여 주고

다음 기회에 만나자는 약속

을 하였다.

그런데 몇번이나 고맙다는

인삿말을 되풀이 한다.

고맙긴 당연히 와야 할 자

리라 온 것이라고 대답을

주었다.

내일은 골프회 모임날이라

연습장 다녀 와 옷가방

정리를 한다.

직장에서 함게한 사람들이

퇴직을 하면 대부분 서로의

자기 위치를 만들고 함께

만나길 피하는 사람들이 종

종 있다.

가슴속에 무슨 웅어리같은

게 돋아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재직시 서로의 견제나

경쟁의식 같은 요인들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닐

런지...?

분석도 하여 본다.

다음에 만나면 서로의 지난

날 감정 같은 것을 깨끗하게

털어 보자고 제안이라도 하

고 싶다.

오늘은 얼마전 글을 메모하

여 둔 것을 다시 정돈을 하여

보는 데 영 영감이 떠 오르질

않는다.

준지중이란 변명으로 덮고

또 열기를 수 없이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다투는 나,

여기쯤 하여 멈춘다.

얼마나 지난 다음에 다시 정

리를 해 보자,

무엇이 달라지겠거니...

 

저녁시간엔 아내랑 텔레비젼

앞에서 울고 웃는다.

강연 100도 고진감래의 제목

으로 중국 유학생의 사연이

감동이었다.

2008년 한국에 온 딩원칭 학생

은 냉면, 갈빗, 호프집을 전전

하며 하루12시간 일을 하였다

어린 나이에 중국 자신의 집이

가난하여 한국에 온 그는 고된

일로 일당 6만원이 생활비요.

학비를 써야 했다.

그러니 라면과 김밥으로 살며

체중이 줄었단다.

시간이 없으니 잠도 못자며 공

부하여 대학 가고 한국어를 열

심히 배웠다. 너무 힘들어 포기

하고 중국으로 돌아 갈 결심도

하였지만 참았다.

2년만에 대학도 가고 장학생이

된 기쁨,

지난날 돌아보면서 눈시울도

적셨다.

서울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데

그 나이에 잘 견뎌낸게 기특하

다.

강연 내내 그는 밝은 표정이

에 가득하기만 하였다.

지난번 아프리카서 온 남학생

도 이런 내용을 강연하였다.

그들은 한국을 잊을 수 없고

은혜를 얻은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이들이 참 복

에 넘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여 본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이 학생

들에게 배울점이 있다고 말을

하고 싶다.

다음에 호스피스 의사의 강연

역시 훌륭한 내용이고 주제가

가슴의 웅어리를 풀어야 한다

는 것,

행복한 마지막 준비가 필요하

다는 내용에도 감동을 받았다.

매주 이 시간 기다리며 잘 듣고

열심히 배운다.

 

 

도약의 얼

 

한 밤중

벽면을 바라보니

공사장 외등이 옮겨 온

가로수,

 

벽에 건 그림일세

 

힘찬 망치소린가

가난의 섧음인 가

 

힘든 일터마다

삶에 밥줄을 잇는

현장의 열정을 담고

 

조상대대로

근면과 끈기를

이어 받은 그 정신 

  

이름 없는 벽화여

잘밍을 딛고 꿈 넘어

"도약의 얼"이 되소서.

 

2013년 10월 13일 일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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