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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독감 예방주사 접종 날

오늘은 구청 보건소로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 날,

아침상 물리고 아내의 손을

잡고 구청을 간다.

몇 개 동에서 오는 노인들로

사진의 줄을 잇는다.

구청의 광장엔 노인 천지

방불케 한다.

나는 심청 아버지 딸 만나려

간 엣날 심봉사 이야기를

떠올 보았다.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백석을 시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큰 돈 시주할 수 

없어 몸을 팔아 금당수 깊은

물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용왕의 자비로 환생

왕후가 된다.는 효심의 스토

리다.

아버지 위하여 전국에 맹인

잔치의 방을 내니 앞 못보는

심봉사 봉사들 행사를 찾아

가는 길,

봉사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

지?

자신의 처지에 처한 사람들

그렇게 많아 놀라는 대목이

었다.

오늘 노인들이 많았고 독감

방접종이 과연 그 효과가

있는 것인지?

예방이 된다고 하여 무작정

찾아 오것은 아닌지?

아니면 복지차원에 무료로

는 접종이니 맞고 보자는

것은 아닌 가, 하는

혼자서 넋두리를 하여 본다.

그 많은 인파를 헤치며 줄을

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

때문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사람의 마음에 따라

이 예방 주사가 꼭 독감을

이겨내는 것이란 신념을 세

우면 가능 할 수 있다,는 판

단을 하여 본다.

휠체어,지팡이 옆에서 부축

받으며 오는 사람들 보면서

나의 그런 의지력을 길러

보았다.

그리고 정부에서 하는 적선

으로 감사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오늘은 무리한 운동

음주를 삼가하라는 주의에

자유시간을 즐겼다. 

극장을 갔지만 볼만한 푸로

가 없어 백화점 눈팅만 즐기

고 온다.

바람이 좀 차다.

뉴스엔 설악산에 첫 눈이 내

렸다고 한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빗나가고  

구름끼고 바람만 부는 날이다.

 

철듦의 매

     

더울 때

시원하면 좋고

필요할 때

있는 게 좋은 것을

조금만 더 하는

과욕이 눈을 뜬다.

 

모자람과 넘침

정량의 만족보다

분수를 망각한 나,

 

평생 동안

허욕을 채웠거든

그 삶을 돌아보려니

 

겨울나무

다 털고 비우는

자연의 이치를 배우며

 

내 아둔함이야

속죄의 뿌리 뽑을

혹독한 매로 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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