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골프회정기 라운딩을
가는 날이다.
아침 7시에 연습장에서 모여
10분에 출발 하였다.
광주 송정을 가는 자동차 전용
도로는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
과 맞물려 큰 혼잡을 이룬다.
앞차와 1미터 사이만 벌어져도
옆차들이 밀고 들어 온다.
옆자리에 탄 내 간장이 녹아나
기라도 하 듯 깜짝~놀랍기만
하였다.
어렵게 라운딩 10분전 어둥산
클럽에 도착하였다.
처음 온 어둥산 지형이 높아서
주위를 내려다 보는 경치가 좋
았다.
코스는 어렵고 친 볼아 오비가
나면 공 찾기가 힘든다.
오늘 나도 2개를 날렸다.
옛날 이곳은 포 사격장이 있어
산 봉우리 인근에 사격 흔적이
있엇지만 지금 어딘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공 치면서 내가 사격을
하는 착각을 겪기도 한다.
그 만큼 골프공을 정확하게 쏴
야 하기 때문이리라,
바람이 부는 날이거나 겨울에는
라운딩이 여간 힘들게 보인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산의 공기
도 좋고 가을 억새,구절초등이
퍽 인상적이었다.
여러곳에서 쓴바위 꽃이 솜털
처럼 날으는 광경을 본다.
분명 생명이 없는 이 솜털은
씨앗임에 틀림이 없다.
바람 타고 높이 오르거나 낮게
내리다 어느 풀섶 옆에 내려
앉는다.
아마도 내년 봄 나무로 성장을
하리라 믿어진다.
미물이지만 그 생명력에 감동
을 하여 본다.
지형이 높고 골프장 역시 이런
유리한 점을 이용하여 긴장이
되면서도 스릴이 있어 좋았다.고
회원들 입을 모은다.
라운딩을 마치고 사우나장에서
몸을 푼다.
높은 위치에 자리한 이 시설도
아주 우아하고 물이 좋았다.
대형 창을 통한 녹색 골프장의
먼 경치는 들,...
오늘 우리들 즐긴 아기자기한
장면들이 영상처럼 펄쳐지고
있었다.
구내식당서 오찬까지 하고 온다.
운동중 처음 얼마간 시원하였
으나 11시를 넘어 햇볕이 덥기도
하였다.
그래서 오찬에 시원한 맥주잔
한 잔식 나눈다.
속이 시원하고 심신도 풀린다.
정말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
씨라,
높고 푸른 하늘 아래 가을 정취를
만끽을 하였다.
나는 골프도 좋았고 자연의 이모
저모를 살피는 재미도 흡족하였
다고 돌아 본다.
특히나 높은 골프장이라 가끔은
저 아래의 도심을 내려다 보며
우리가 지금 하늘나라에 온 기분
도 들었다.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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