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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나이롱 환자

어제 얼굴의 수술을 받았다.

얼굴에 물을 묻혀선 않되고

자외선을 피하도록 주문을

받았다.

사람이 아침에 세수를 안해

껄적지근 하다.그 뿐이야

면도 역시 매일 열심히 하는

나, 영 얼굴이 말이 아니다.

고양이는 마른 발로 세수를

하는데 나도 그 짝난 것인가.

어찌하랴,

아코디언 수업날인데,

결석하고 집에서 연습을

한다.그래도 답답해 문밖을

나선다.

환자이니 의사 말을 잘 듣자.

겨울바람 부는 밖에 햇볕을

피하여 그늘로만 다닌다.

겨울이오면 방이 추워 아내

는 기침을 하고 허리가 더

아프단다.집 구조가 동향에

난방이 제대로 되질 않아 더

춥다. 그래서 올해는 따뜻한

침대를 하나 사자고 한다.

오늘 현장을 가서 알아 본다.

300만원이 넘는 것인 데

보기엔 실용적인 듯 싶다.

아내랑 가서 마음에 든다면

올해는 꼭 하나 장만 하려고 

한다. 

이 정도를 들여 놓고 방을

좀 보온하면 겨울 지내긴 좀

수월하겠다는 판단이다.

아직은 모른다 아내가 결정

을 하여야 한다.

 나는 도서관 거쳐 저녁무렵

집으로 돌아 왔다.

아내와 침대 이야기를 하고

다음에 가계로 방문을 하자는

의견을 나눈다.

저녁을 들고 빛고을 시니어

앙상불 초대권이 있어 공연장

을 다녀 온다.

70대 이상의 시니어 앙상불

노익장을 자랑하는 멋진 공연

이었다.

내 나이 70줄이 되었네요,

난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내

모든 꿈들과 함께 햇던 가버린

소중한 시간이여,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슬픔에 가슴 무너질 때도 기쁨

에 눈물 멈추지 않고 ,...

이렇게 노래로 세월을 이야기

하는 정겨움이 참 좋았다.

어린이 합창단 젊은 대학생의

화음들이 어우러진 무대 화려

함보다 인생길의 진솔함이다.

그래서 푹 곰삭은 사랑 넘치는

할아버지 들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 의 꽃,

아름답고 보기에 좋았다.

 

 나는 옛날 군대말로 병원에

있거나 문밖 출입 불가한 수술

받은 환자이면서 이렇게

환자 아닌 환자로 몇 일간

"나이롱 환자"가 되는 것인가

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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