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밖에는 바람 불고 눈이
라도 내릴 듯 하늘이 찌푸리고
있다.
집 앞길 청소를 마치고 어제
약속대로 아내랑 시장을 간다.
양동시장은 활기 가득하다.
도로변엔 생산지로부터 싣고 온
화물차엔 싱싱한 먹거리들이
넘친다.
생선 상자나 고구마 박스는 아낙
두 세사람들이 의논하여 사서
지분으로 나누는 경우도 많다.
형편대로 구매를 하기 때문 인 듯
싶다.
좁은 통로엔 여인들 아침시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철이 겨울이지만 체소나 찬꺼리
들이 풍요롭다.
아직도 김장을 미룬 것인가?
배추를 사는 사람이 더러 있다.
우리는 과일점서 밀감과 감을
사고 고기전서 목살 앞다리 살을
산다.
그리고 파야 나물을 사는 데
나는 족발 집 뭉게뭉게 김 오르는
바구리 위에 고기를 바라본다.
아내가 옆에서 하나를 사자고
한다.
침만 흘리 던 나,
어느새 목에 군침이 꿀꺽 넘고
있다.
시장 오가는 우리 발길은 연애
시절 데이트는 아니지만
손수레 나란히 끓고 아침 이색
적인 잉고부부란 자랑을 하여
본다.
동네 사람들 만나는 발길에
사람사는 정겨움이 아닌가 싶다.
뭐 누구 눈치나 부끄러움보다
되려 우리만의 활기를 부려 보았
노라고 적는다.
메일로 KT 요금 청구 내용이
뜬다.
지난달 보다 더 많아 내역을
알아 본다.
티비 방송의 후원금액이 전달과
동일하다. KT를 방문 상세히
알아 보려 했지만 확인하는 데
여러 경로로 조회를 하고 있다.
그래도 확답이 어려워 다시 sk
로 간다.
거기서도 얼마나 기다려 답변을
얻어 낸다.
결국 3번의 후원이 모두 다른
경로 확인이 되었다.
작은 돈이지만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잘 못하여 언젠가 소액결재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
어내와 나,
다음엔 계좌이체로 하자는 의견
을 모았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흐리고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