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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당신은 용서의 여신이여

나는 어려서 잇발이 아파 치과를 자주 갔다. 

아버지는 내가 잇발을 닦지 않아서 충치로

그런 거라,고 하셨다.

지금 나이 들어 본래의 잇발은 거의 빠지고

의치들로 살아가고 있다.

언제부터 앞니가 벌어지고 금이 가고 삭고

있어 오늘 치과에 가서 앞니 두 개를 한다.

메스컴에선 7월부터 노인 치료비가 낮아

진다 했는데 나의 잇발의 경우는 해당이

않된 단다.그래서 거금 60만원을 써야 하니

잇발보다 가슴이 더 아프다.

그래도 보완하여야 더 늙기전에 먹기 편할 

듯 싶어 한다.

이제는 차만 마셔도 잇발을 열심히 닦고 

있다. 오복중에 잇발이 든다는 데 의치라도

잘 대비하는 게 현명한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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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용서의 여신


                                                        최 이 섭

아침상에 

아내가 후식으로 
포도를 내 온다.

 

우리들 결혼 초 

포도밭에서 다툰 

기억이 떠올랐다


한 순간 
아내는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내 머릿속에  
죄의식으로 박혀 진 

속죄의 마음인 것을


당신은

 용서로만 살아 온
사랑의 여신이여 !


2018년 8월 6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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